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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민들의 사드배치 철회 백악관 청원 서명운동이 10일 오전 7시 41분 10만 명을 달성했다. 지난달 15일 개설된 이 사이트에 한 달 동안 10만 이상이 서명을 하게 되면 백악관에서 2달 안에 답변을 하도록 되어 있다.
 성주군민들의 사드배치 철회 백악관 청원 서명운동이 10일 오전 7시 41분 10만 명을 달성했다. 지난달 15일 개설된 이 사이트에 한 달 동안 10만 이상이 서명을 하게 되면 백악관에서 2달 안에 답변을 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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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미 백악관 온라인 서명이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에서는 첫 사례로 미 백악관의 공식 답변이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 백악관 온라인 서명 사이트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 게시된 한국 사드 배치 철회 청원이 10일 오전 7시 41분 1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5일부터 서명운동이 시작된 후 27일 만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단체인 <미주희망연대>는 백악관 홈페이지에 '한국 사드시스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사이트를 개설했다. 교민들은 청원 이유로 "한미 정부는 사드 배치 지역(경북 성주) 주민들과 국민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 사드 배치에 합의했다"며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과 안전을 위해 사드를 배치한다고 했지만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 경쟁을 부추겨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후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민들이 적극 나섰다.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는 다음날부터 자원봉사자와 성주군내 주민, 출향인사, 향우회, 대학교 총학생회 등에 협조를 요청하며 서명운동을 벌였다.

매일 밤 진행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성주군청 입구에 마련된 부스에 줄을 서 서명운동에 나섰다. 나이가 많은 노인들의 온라인 서명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표창원 더민주 국회의원이 3일 오후 성주군청에서 열린 군민들과의 사드 반대 간담회 후 백악관 10만 청원 부스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서명을 하고 있다.
 표창원 더민주 국회의원이 3일 오후 성주군청에서 열린 군민들과의 사드 반대 간담회 후 백악관 10만 청원 부스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서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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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국정조사 요구하는 100만 서명운동 진행할 것"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성주를 다녀간 후 서명운동을 적극 알렸다. 표창원 더민주 의원은 성주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가입했고 국민의당은 당원들에게 서명운동에 나서도록 했다.

온라인 백악관 청원은 서명자가 30일 내에 10만 명을 넘을 경우 백악관이 60일 이내에 그에 대한 입장을 밝히거나 공청회를 열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미 백악관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27일 만에 10만 서명을 돌파했지만 성주군민들은 오는 14일까지 서명운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회 국정감사를 위한 서명 운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수인 투쟁위 기획실무팀장은 "오는 14일까지 백악관 서명운동을 계속해 성주군민들의 평화를 위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며 "백악관 온라인 서명운동이 끝나면 사드 배치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100만 서명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한 미국 동포들은 오는 13일 백악관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의 집회에는 미국 진보단체인 'ANSWER Coalition'과 'CODE PINK'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미주희망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드 한국 배치는 절대 반대하며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해 군사적 대립이 아닌 대화와 협의, 평화적 방법을 통해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길 백악관과 한국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군민들의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1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8일째 진행됐다.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군민들의 촛불집회가 9일 오후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1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8일째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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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9일 오후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28차 촛불집회에서는 지난 5일 성주를 찾은 방송인 김제동씨를 응원했다. 김씨가 성주를 찾은 이후 보수언론과 종편에서 공격을 당하자 주민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주민들은 김씨의 발언 내용을 약 10분 동안 시청한 뒤 "제동아 사랑한데이!! 제동아 걱정말거라, 우리가 지켜줄게!!"라고 구호를 외쳤고 "한 번 더 온나!!"라고 다시 방문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재동 성주군 농민회장은 "보수언론과 보수 종편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어 많은 걱정이 된다"면서도 "김제동씨와 여러 차례 통화를 했는데 오히려 우리를 더 걱정하더라, 자신은 괜찮다면서 성주군민들에게 힘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태그:#백악관 서명, #사드 철회, #위더피플,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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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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