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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6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월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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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대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더 좋은 쥐덫' 비유를 들면서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로 (위기를) 극복하고 초월하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더 좋은 쥐덫을 만든다면 당신이 외딴 숲 속 한가운데 집을 짓고 산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당신의 집 문 앞까지 길을 다져 놓을 것"이라는 미국시인 랠프 월도 에머슨의 글귀를 소개했다.

좋은 상품과 콘텐츠가 있다면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수요가 창출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여기서 쥐덫은 지금으로 말하면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울워스라는 쥐덫 회사는 한번 걸린 쥐는 절대 놓치지 않고, 예쁜 모양의 위생적 플라스틱 쥐덫으로 만들어 발전시켰다"며 "이런 (개발) 정신은 우리에게 생각하게 하는 바가 많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대외여건에 민감한 경제상황을 설명한 뒤 "이것을 극복하고 초월하는 길이 있다. 궁극적 방법은 독특하고 새롭고, 최고의 서비스, 최고의 상품 질 등을 지향하는, 어떤 발상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새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하기 위해 민간과 정부가 팀코리아 깃발 아래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더 좋은 쥐덫' 발언을 놓고 논란도 제기됐다.

울워스의 플라스틱 쥐덫은 경영학계에서 '더 좋은 쥐덫의 오류'로 인용되는 사례로, 플라스틱 쥐덫이라는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은 잡힌 쥐와 함께 버릴 수 있는 기존의 나무재질 쥐덫을 선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기존 제품의 틀을 깬 개발정신을 생각해야 한다는 차원"이라며 "독특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최종성공과 실패 여부까지 따져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의도로 언급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수출유망 품목 창출과 투자 활성화 대책의 차질없는 이행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과 약속한 대형투자사업들도 하루빨리 결실을 맺어 국민과 성과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며 "춘천-속초 철도사업처럼 수십년간 지역주민들이 애타게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틀에선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사업들이 있다. 이런 대형사업이 새로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만들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벽에 부딪히면 기술을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이 바닷길을 이용하는 한 조선산업이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며 신기술 개발을 통한 조선산업 수요창출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수소차는 탄소배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운행중 경유 승용차 두 대 분의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며 "국내시장부터 활성화하는 노력을 적극 펼쳐 미래 친환경차 세계시장을 선도해나가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민간이 시장의 주인공이고, 정부는 규제완화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한 반려동물, 부동산서비스 산업의 육성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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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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