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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초교 폐교 이전 반대 투쟁위원회' 소속 학부모 등이 지난 22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봉화초교 폐교 추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봉화초교 폐교 이전 반대 투쟁위원회' 소속 학부모 등이 지난 22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봉화초교 폐교 추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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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청이 서구 가좌동에 있는 봉화초등학교를 폐교하는 대신 청라국제도시 5단지 내에 가칭 경연초교를 신설(신설 대체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하자, 학부모와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 등이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미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적정' 승인을 받은 상황에서 계획을 중단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라,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봉화초교 폐교 이전 반대 투쟁위원회' 소속 학부모 등 40여명은 지난 22일 오전 시교육청 앞에서 봉화초교 폐교 추진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폐교 말도 안 돼, 상권 몰락 집값 하락' '비통하고 비통하다. 학습 권리 보장하라' '한치 앞도 못보면서 백년대계 책임지냐. 교육청은 각성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반발했다.

문상수 봉화초교 폐교 이전 반대 투쟁위 사무국장은 "신도심에 학교를 신설하기 위해 아이들이 잘 다니고 있는 학교를 폐교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시교육청이 폐교 이전 철회를 약속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봉화초교 폐교 이전 반대 투쟁위는 폐교가 철회될 때까지 촛불집회와 폐교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시교육청 앞 규탄대회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삭발 등,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학부모들의 반발과 함께, 강범석 서구청장과 서구의회도 공식적으로 폐교 반대 의견을 밝혔다. 강 구청장은 지난 14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교육감-군수·구청장 간담회'에서 "어느 지역의 학교를 빼앗아 다른 지역에 준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봉화초교 폐교 전면 백지화와 청라 경연초교의 단독 신설을 요구했다.

서구의회는 지난 20일 전옥자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의원 전체가 공동 제안한 '봉화초교 폐교 결사 반대 결의안'을 채택ㆍ발표했다.

전옥자 의원은 "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가좌1동 봉화초교 폐교 계획을 강력히 규탄하며, 시교육청과 교육부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교육정책으로 지역주민을 기만하지 말고 서구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근본 대책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만약 시교육청이 주민들과 의회의 의견을 계속 무시할 경우 교육경비지원 심사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봉화초교 폐교와 청라 경연초교 신설(대체 이전)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게 시교육청  의견이다.

시교육청 학교설립과 관계자는 "인천 전체 학교 적정 규모 육성과 학교 신설을 연계해야하는 문제이기에 철회는 어렵다"며 "설명회 등으로 주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인천봉화초교, #인천시교육청, #폐교, #이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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