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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경남도교육청과 임금협상에 합의하고, 3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결과를 발표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경남도교육청과 임금협상에 합의하고, 3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결과를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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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대화와 협상으로 마침내 타결하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경남도교육청(박종훈 교육감)과 임금교섭을 타결하고 이같이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지부장 황경순),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지부장 이진숙),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지부장 김유미)는 연대회의를 결성해 교육청과 교섭을 벌여 왔다.

연대회의와 교육청은 2일 저녁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2차)으로 합의했다. 연대회의는 3일 오전 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양측은 '학교회계직종(50개) 기본급 3% 인상', '급식비 월 8만 원 6월부터 적용', '명절휴가보전금 설·추석 15만 원 인상', '영양사 기술정보수당(월 2만 원)을 면허수당(월 8만 3500원)으로 변경·인상', '방학 중 비근무자 주차지급 등 제도개선' 등에 합의했다.

학교비정규직들은 정규직과 같은 급식비 월 13만 원을 요구하며 집회와 천막농성 등을 벌여왔고, 두 차례 파업을 유보했다.

양측은 끈질기게 교섭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상견례를 시작했다. 한때 의견접근까지 보였지만, 쉽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학교비정규직들은 출퇴근 선전전 77일, 천막농성 67일간 투쟁을 벌였다.

또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3월 8일 결의대회, 26일 총파업선포대회 등을 벌였으며, 한때 교육청 현관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경남지방노동위는 세 차례 조정회의를 열었고, 지난 4월 18일에 이어 5월 2일 2차 사후조정을 열어 합의했다. 임금교섭을 벌인 지 180일만이다.

"이번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이 앞으로 새로운 희망 되길"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양측이 끈질긴 대화와 협상을 벌인 끝에, 노동자들의 마지막 수단인 파업없이 합의를 하게 되어 다행이다"며 "이번 학교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이 앞으로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경순 지부장은 "학교비정규직들은 정규직과 같이 급식비 월 13만 원을 끝까지 요구하며 파업할 수도 있었지만, 양보하면서 합의를 하게 되었다"며 "극한 대립을 하지 않고 여기까지 오게 되어 다행"이라 말했다.

연대회의는 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정규직과 차별하지 말고, 최소한 밥값은 주고 일을 시키라는 가장 근원적인 요구를 내걸고, 경남학교비정규직 투쟁의 역사상 최장기간 천막농성을 전개하며 투쟁을 해왔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4월초 의견접근을 이루면서 전격적인 타결을 예상했다, 그러나 밥값 지급 대상 직종과 협약서 문구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한 달 가량 산고를 겪었다"고 했다.

이들은 "근원적 차별이라 할 수 있는 밥값을 정규직과 동일한 금액은 아니지만 전직종이 적용받는 밥값 항목을 신설하며, 차별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학교비정규직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졸업 후 사회 진출에 대해 아무런 희망을 갖지 못하는 비정규직 양산과 차별의 현실을 학교에서부터 해소하는 걸음을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와 경남교육청이 함께 보여주어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 경남교육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경남도교육청과 임금협상에 합의하고, 3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결과를 발표했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경남도교육청과 임금협상에 합의하고, 3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의결과를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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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학교비정규직,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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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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