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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를 둘러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를 둘러보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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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총선 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역에서 보내준 지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상인들은 싸우지 말고 화합하는 국회가 되어달라며 환영했다.

서문시장은 정치인들이 단골로 찾는 대구의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당 대표와 대선 후보 시절 정치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아 힘을 얻었다. 이 때문에 안 대표의 이날 방문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영남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이상돈 선대본부장과 함께 19일 오후 서문시장을 찾아 상가연합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정치를 심판해야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안다"며 "이번 선거가 그래서 정말 중요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보다 훨씬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대구경북 모두 정당 지지도에서는 제2당이 되었다. 그만큼 변화의 열망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1명의 후보밖에 내지 못했지만 정당득표율은 대구 17.4%, 경북 14.8%를 얻어 16.3%, 12.8%에 그친 더민주에 앞섰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대구와 경북에서 제대로 후보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제 좋은 분들을 많이 찾을 것"이라며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 진보 인사들을 많이 영입하고 그분들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자 많은 시민들이 환영한 가운데 한 시민이 연두색 우산을 씌워주자 안 대표가 즐거워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자 많은 시민들이 환영한 가운데 한 시민이 연두색 우산을 씌워주자 안 대표가 즐거워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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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자 한 상인이 안 대표에게 음료수를 따라주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하자 한 상인이 안 대표에게 음료수를 따라주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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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어 서문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감사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며 "변화의 열망이 정치권에서 대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노력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들은 "박 대통령과 싸우지 말고 화합하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거나 "당리당략보다 민생을 위해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시민은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며 안 대표를 끌어안기도 했다.

안 대표가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자 상인들은 음료수를 건네주거나 어묵을 입에 넣어주기도 하는 등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안 대표를 알아본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인증사진 찍기에 바빴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자 시민들이 환영하며 휴대전화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자 시민들이 환영하며 휴대전화로 인증사진을 찍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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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어 수성구 범어동 한 식당에서 대구경북지역 출마자 및 지역 당직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4.13 총선의 민심은 반성하라는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박근혜 대통령식 국정운영은 안 된다는 민심의 절박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박 대통령은 독단과 독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독단적인 국정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풀 수 없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국민들을 괴롭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비록 38석의 제3당이지만 20대 국회의 중심축으로서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20대 국회가 임기 시작일인 5월 30일까지 원구성이 안 되면 원이 구성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서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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