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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학생들을 피해 본관 후문으로 학교를 나가던 동국대 총장에게 총학생회장이 다가가자 교직원들이 끌어내고 있다. / 총장 보광, 속세명 한태식, 중앙 좌측 흰색 모자 / 총학생회장 안드레, 중앙 우측 오른팔을 잡힌 푸른 코트
▲ 제지당하는 동국대학교 총학생회장 28일, 학생들을 피해 본관 후문으로 학교를 나가던 동국대 총장에게 총학생회장이 다가가자 교직원들이 끌어내고 있다. / 총장 보광, 속세명 한태식, 중앙 좌측 흰색 모자 / 총학생회장 안드레, 중앙 우측 오른팔을 잡힌 푸른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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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동국대학교 총장(보광, 속세명 한태식)과 면담을 요청하다 제지되어 넘어지는 동국대학교 학생
▲ 넘어지는 동국대 학생 28일 동국대학교 총장(보광, 속세명 한태식)과 면담을 요청하다 제지되어 넘어지는 동국대학교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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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총장(보광, 속세명 한태식)과 학생 간의 면담이 최초로 합의됐다. 총장과 학생 간의 공식적인 면담은 논란이 불거진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동국대학교는 총장의 논문 표절과 조계종의 학교 행정 개입 문제를 두고 몸살을 겪고 있다.

지난 22일 동국대 측은 현 학생회의 적법성에 관한 질의서를 총학생회에 전달했다. 현 총학생회는 2013년 학생 대의원 총회 및 2015년 학생총회에서 변경된 학생회칙을 근거로 선출되었다. 그런데 동국대 측은 이 회칙 변경 과정을 증명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또한 23일 동국대학교 총장은 동국대 학생들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학생들이 만들어 배포한 '동국대 총장사태 제대로 알고 가자'는 내용을 문제삼은 것이다. 고소를 당한 학생은 총학생회장 안드레,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총학생회장 강수현, 대학원 총학생회장 신정욱, '미래를 여는 동국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조윤기 등 4명이다.

28일 동국대학교 학내 구성원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안드레 총학생회장(왼쪽)과 신정욱 대학원 총학생회장(오른쪽)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 삭발하는 동국대학교 총학생회장, 대학원 총학생회장 28일 동국대학교 학내 구성원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안드레 총학생회장(왼쪽)과 신정욱 대학원 총학생회장(오른쪽)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 동국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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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학생회는 이를 동국대 학생사회에 대한 탄압으로 인식하고, 28일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안드레 총학생회장과 신정욱 부총학생회장이 삭발식을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생들은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학교 당국은 본관의 문을 잠그고 총장이 학교에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오후 2시 40분 경 동국대학교 총장이 본관 후문으로 나와 중앙도서관 앞에서 차량에 탑승하는 것이 목격됐고, 학생들은 총장에게 다가갔다. 이 과정에서 접근하는 학생들과 이를 제지하는 교직원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총장에게 29일 오후 5시 학생-총장 간 면담을 요청했다. 차량에 탑승한 총장은 답변을 유보한 채 학생들과 약 2시간 가량 대치하다가 오후 4시 40분 경 학생들의 요청을 승낙했다.

이에 따라 동국대학교 총장과 학생들은 29일 화요일 면담을 갖게 됐다. 이 면담을 통해 지난 2년 간 동국대학교를 둘러싼 논란을 해결할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학생들과 면담을 약속하는 동국대학교 총장 동국대학교 안드레 총학생회장(영상 속 발언자)과 학생들과 면담 자리를 약속하는 동국대학교 총장(보광, 속세명 한태식, 영상 속 수화자). 다음은 통화내용. "(모든 학생들의) 참관, 그리고 대표자들의 발언권 포함한 면담 자리 가지시는 것 약속하십니까?" / "예, 알았습니다." / "시간은 두 시간 이상 갖도록 하겠습니다." / "예, 예." / "보광스님 약속하셨습니다. 다 들으셨죠? 감사합니다 보광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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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동국대학교, #동국대사태, #총장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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