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대흥면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저수지 예당호는 예산 팔경 중 하나로 1962년에 예산과 당진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져 '예당호'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자동차로 호수를 따라가다가 보면 곳곳에 낚시를 할 수 있는 좌대가 보입니다. 해마다 일출의 장관을 보기 위한 방문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찾는데 잔잔한 호수 위에 물결과 어우러진 자연 생태계의 아름다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번 설에 가족들이 차례를 지낸 후에 나들이 코스로 권장할 만한 곳으로 예당 관광지에 있는 팔각정에 올라 호수를 바라보는 것도 즐거울 것입니다.
쪽빛 하늘과 맞닿은 듯한 푸른 호수 위로 자라는 나무들과 멀리 보이는 좌대들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겨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낚싯대를 드리우는 강태공의 모습도 간간이 보입니다.
비록 낚시통에는 입을 버끔 거리는 작은 붕어 몇 마리가 들어 있지만 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온종일 낚시를 하는 동안 세상 시름 잊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힐링'이 됩니다. 해마다 3월이면 전국낚시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충남 예산군은 올해 이곳을 종합관광개발지로 지정하고 힐링과 낭만이 있는 테마로 느린 호수길과 출렁다리, 휴계 쉼터와 옛 고을 마당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주변의 슬로우시티 의형제 조각공원과 봉수산 휴양림 그리고 광시 한우 타운과 함께 예산의 볼거리 먹거리 유명 관광명소로 태어날 것입니다. 예당호를 따라가면 어죽집과 민물매운탕집이 있습니다.
예당호 주변의 생태공원 조성과 함께 만들어진 수중산책로는 계절별로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주변에서 자라는 연꽃과 갈대, 철새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주위에 카페도 있어서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가벼운 산책과 함께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이곳 수중산책로 주위를 정비해 더 많은 아름다운 꽃들과 식물, 새, 물고기들을 만날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수중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호수 위로 자라는 나무와 갈대 그리고 여름에는 물고기들과 연꽃들의 어우러진 아름다운 생태계를 관찰할 수가 있어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체험장으로 좋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호수 위에 말라 버린 연꽃 씨앗 주머니들이 겨울을 지내며 봄을 기약하고 있습니다.
높은 나무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까치의 반가운 인사를 받습니다.
수중산책로를 걷다 보면 멀리 바라보이는 산의 능선과 하늘 너머로 사라지는 태양 빛 등 자연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특히 예산의 특산물인 사과모형 인형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설에 예산을 방문하는 친척분들과 함께 바람도 쐴 겸 이곳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