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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별 철폐와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며 인천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진행한 노숙 농성을 중단했다. 시교육청과 큰 틀에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인천 지역 학교비정규직노동 조합으로 구성된 인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시교육청과의 지난 1일 교섭에서 2015년 계약직 사서 인건비 지원과 고용 문제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인건비 지원과 고용 문제, 큰 틀에서 합의

시교육청은 2015년에 계약직 사서 인건비를 지원하는 학교를 140곳으로 확대하고, 전문 상담사 160명의 인건비를 교육비 특별회계 예산에 편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학교마다 평가 절차를 거쳐 요건을 충족하는 계약직 사서와 전문 상담사들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인천광역시 연수구와 남구가 관내 학교 도서관의 사서 고용을 목적으로 지원했던 교육 경비 보조금이 내년부터 중단됨에 따라 사서들의 대량 해고가 예상되자, 인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들의 고용 안정을 요구해왔다. 또한 학교 별로 고용된 전문 상담사들도 10개월 계약으로 2015년 고용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이들에 대한 고용 안정도 함께 요구했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왼쪽에서 네 번째)이 2일 오전 교육감실에서 인천 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제공ㆍ인천시교육청>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왼쪽에서 네 번째)이 2일 오전 교육감실에서 인천 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제공ㆍ인천시교육청>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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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은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 2015년에 긴축 예산을 편성한 상태지만, 이청연 교육감의 '학교비정규직 고용 문제를 전향적인 태도로 접근하자'는 방침에 따라 현재 계약직 사서와 전문 상담사를 채용한 학교 수만큼의 지원 예산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행정 관리과 관계자는 "구체적인 예산 편성액과 방법, 무기 계약직 전환 요건에 대해서는 이후 세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도 "큰 틀에서 고용 안정에 대한 부분을 합의했다"며 "고용 안정과 관련한 기타 세부적인 사항과 처우 개선 문제는 추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2일 오전 2주간 노숙 농성을 해온 인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관계자들을 교육감실로 초청해 "인천 교육의 구성원으로 상호 신뢰관계를 이어가자"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학교비정규직, #인천시교육청, #이청연,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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