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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생활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새집증후군, 실내 라돈 등 복잡한 환경난제 해법 모색을 위해 IT(정토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NT(나노기술) 등과 융합한 원천기술개발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10년간 언론에 게재된 55만 여건의 기사를 분석해 환경난제 17개를 선정하고 이를 해결할 기술 개발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를 지난달 26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개최했다.

원천기술개발사업에는 전자, 화학, 생물, 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의 논의를 거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오염 원인을 측정·분석하는 환경감시 기술과 환경오염 저감소재 개발에 총 1470억 원 상당이 투입된다.

특히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우수한 기초기술과의 연계는 물론 환경기술과 정보통신기술(IT), 나노기술(NT), 생명공학기술(BT) 등을 융합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환경부 환경기술경제과 홍동곤 과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환경부 환경기술경제과 홍동곤 과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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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청회에서 '환경난제해결 원천기술개발사업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환경부 환경기술경제과 홍동곤 과장은 "기술혁신을 통한 돌파구 마련이 요구되는 핵심난제분야에 연구개발이 집중돼야 한다"며 "선도형 기술을 확보한 복수연구자들 간의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환경부와 미래부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부처 간 협력과 역할 분담에 나설 방침"이라며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기상기술 고도화 투자를 확대하고 국산화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환경부는 환경기술 수준을 2010년 62% 수준에서 2017년 7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홍 과장은 "제 3차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육성계획에 따라 2017년 환경산업 해외 수출액은 10조원에 이르며 매출 100억 원 이상인 기업의 수도 1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환경기술을 통한 풍요롭고 안전한 환경강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종현 실장이 '환경난제해결 원천기술개발사업 기획배경 및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종현 실장은 “실증화 위주의 환경 R&D 사업만으로는 복잡한 환경문제 대응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종현 실장은 “실증화 위주의 환경 R&D 사업만으로는 복잡한 환경문제 대응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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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장은 "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 환경문제는 충분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난제화 되고 있다"며 "지난해 국내 아토피 등 환경성 질병 환자수는 900만 명에 달하며 이에 따른 진료비는 3500억 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OECD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3600만 명이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 위험에 노출되며 유럽 전체 어린이 중 3분의 1이 천식으로 고통을 받을 수도 있다"며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IT, NT 등 타 분야와의 융합기술을 활용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실용 및 실증화 위주의 환경 R&D 사업만으로는 복잡한 환경문제 대응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기초연구 활용 및 후속 실용화 연계를 통한 체계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2025년까지 핵심원천기술 3개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시장과 공공에서 활용되는 실용적인 사업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실장은 "환경난제는 해결이 매우 어렵지만 국민 건강을 위해 도전적으로 실행에 나서야 하는 사업"이라며 "단위기술로써 환경난제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융합기술 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난제해결 원천기술개발사업 패널 토의에 참석한 전문가들
 환경난제해결 원천기술개발사업 패널 토의에 참석한 전문가들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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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패널 토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적극 동의하나 사업 추진계획에서는 세부적인 보완을 제안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정종수 연구원은 "환경난제의 기술이름들만 나열할 것이 아니라 기술이 환경난제에 어떤 영향을 통해 해결되는지 근거를 설명하고 이로 인해 국민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제시해야 한다"며 "지난 20년간 해결 안 된 문제들에 대해 이제는 국민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여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전자부품연구원 박효덕 단장은 "환경난제 선정과 관련해 이슈 제기는 충분하다"며 "ET, BT, IT등과 기술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결국 환경도 시장"이라며 "소재 단계부터 서비스까지 라인업이 돼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시장도 커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연구재단 차은종 단장도 "환경은 대표적 융합 분야"라면서 "실용화와 연계 가능한 목적성이 달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난제 해결을 위해 이 사업에 필요한 원천기술과 관련 기초과학기술이 세분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운대학교 김영훈 교수는 "몇 가지 프로젝트는 서로 다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묶여 있다"며 "서로 다른 주제들이 하나의 사업에 묶여있으면 목표가 흐트러지기 때문에 해결범위를 축소하거나 사업단을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실내환경학회 손종렬 학회장은 "환경은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의 건강과 관련이 돼 있다"며 "난제 해결을 위해 전략별 등 단계별로 연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김태환(kth1984@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환경난제,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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