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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중구 반월당에서 열린 124주년 세계노동절 대구지역 결의대회에서 만장과 함께 입장한 깃발들이 연단 위에 높게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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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열린 제124주년 세게노동절 대구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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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로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2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와 박근혜 정권 퇴진과 민영화 반대, 민중생존권 쟁취를 요구했다.

제124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반월당 네거리에서 대구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가두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에게 노동절의 의미를 알렸다.

이날 결의대회 연단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차려졌으며 참가자들은 연단에 올라 분향을 하고 가슴에는 노란 리본을 달아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했다. 노조깃발이 입장할 때에도 검은 만장이 먼저 들어오고 노조깃발이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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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중구 반월당에서 1일 오후 열린 124주년 세계노동절 대구결의대회에서 ㅏㄴ장을 앞세운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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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반월당에서 열린 제124주년 세계노동절 대구지역 결의대회에서 사회를 맡은 박희은 민주노총대구본부 사무처장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분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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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열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을 수장한 것은 우리의 미래를 수장한 것과 같다"며 "한국은 지금 거대한 무덤이 되어가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고 책임자 처벌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배일 공공운수노조대경본부장은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했던 이 정권은 안전행정부로 이름까지 바꿨지만 무책임하고 무능한 대응을 보였다"며 "이 사태의 책임을 박근혜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함철호 대구민중과함께 공동대표도 "진실된 사회라면 옳고 그름을 정의가 판단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박근혜 정부가 판단하고 새누리당이 판단한다"며 "자기들의 잣대로 판단하는 지금의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300여 꽃다운 목숨들이 서해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동안 단 한 명의 생존자도 구조해 내지 못한 정부의 재난방지시스템의 붕괴된 현실을 보면서 노동자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타들어간다"며 "세월호 침몰원인에 대한 납득할 만한 정부의 발표는 없고 숱한 의혹들만 쌓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을 동원한 부정선거와 철도민영화와 의료민영화 강행, OECD 국가 최고의 자살률과 실업률, 고용허가제로 인한 이주노동자들의 현실 등을 비판하고 밀양과 청도의 송전탑 건설로 인한 마을공동체 파괴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넘어 노동자민중의 분노를 하나의 힘으로 조직하자"며 전세계 노동자 단결투쟁의 날인 노동절을 맞아 노동해방을 선언하자"고 외쳤다. 결의문에서는 민주주의 사수와 박근혜정부 퇴진, 민영화정책 및 연금개악 저지, 세월호 참사 원인에 대한 은폐의혹 규탄과 생활임금 쟁취 등의 결의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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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제124주년 세게노동절 기념대회를 갖고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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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4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가 대구시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참가자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노란리본 손피켓을 들고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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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4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가 대구시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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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친 이들은 반월당에서 봉산육거리와 공평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공원까지 약 1.8km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었다.

한편 노동자 결의대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 700여 명의 건설노동자들은 임금인상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열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민영화반대 시민 선전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