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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저지'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해 노동, 시민단체, 야당이 뭉쳤다. '의료민영화 저지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경남운동본부(아래 경남운동본부)'는 11일 경남도청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운동본부에는 민주당·통합진보당·정의당·노동당 경남도당과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남여성사회교육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경남고용복지센터, 김해·창원·마산·거제YMCA, 우리겨레하나되기경남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부,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의료민영화 저지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범 기자회견에서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가 회견문을 읽고 있다.
 '의료민영화 저지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경남운동본부'는 11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출범 기자회견에서 차윤재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가 회견문을 읽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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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운동본부는 "모든 길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계획 발표를 한 지가 1년이 훌쩍 지났다"며 "진주의료원 재개원에 대한 희망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 재개원이 6․4 지방선거의 이슈로 부각되면서, 오직 홍준표 지사만 빼고 야권은 물론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와 진주시장 후보들이 잇따라 진주의료원 폐업은 잘못되었으며 나름의 재개원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모든 길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이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투쟁을 넘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와 실천에 돌입하고, 진주의료원이 과거가 아니라 불통행정의 홍준표 지사가 과거가 될 것임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의료비 폭등, 건강보험 약화를 초래할 의료민영화 정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정부는 영리 자회사 허용 등 의료민영화 정책을 국회의 승인이 필요 없는 가이드라인 제정, 시행령 제정을 통해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것은 헌법의 가치를 유린하는 위헌이고 의료법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위법"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박근혜정부는 치졸하고 비민주적 방식의 의료민영화 강행을 멈추고 노동시민사회단체, 보건의료 직능단체, 정당, 정부를 포함하는 범시민적 대화기구를 구성해 보건의료제도 개혁을 위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완수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진주의료원 자리에 '경남행복의료원', 김권수 진주시장 예비후보는 '노인전문병원 개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서명운동 캠페인' '국민행동 제안' '촛불집회' 등을 벌인다.

보건의료노조 "홍준표 지사, 공공의료 파괴행위"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은 공공기관 개혁"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공공의료 파괴행위를 정당화하지 말고 도지사 재선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홍 지사는 10일 언론과 한 인터뷰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개혁은 공공성과 효율성, 재정건전성을 중심으로 분명한 정책목표를 세우고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에서 공공기관 개혁의 해결책을 내놨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이 박근혜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개혁의 모델이 됐다"고 밝혔다.

11일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을 통해 "진주의료원 폐업은 공공기관 개혁이 아니라 공공의료 파괴이며, 공공기관 개혁의 모델이 아니라 공공의료 파괴의 모델이다"며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공기관 개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공공의료 파괴를 정당화하기 위한 아전인수식 해석이고, 공공기관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박근혜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한 아부행위일 뿐"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가 아무리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공기관 개혁으로 둔갑시키려 해도 자신의 공약인 경남도청 서부청사 건립을 위해 진주의료원을 강제폐업시켰다는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며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강제폐업의 책임을 지고 경남지사 재선을 깨끗하게 포기해야 하고, 그것만이 자신의 과오를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태그:#의료민영화, #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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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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