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최대호 안양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 안양시

관련사진보기


최대호 안양시장이 최근 공석인 안양문화예술재단 경영국장에 퇴직공무원을 내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내정된 공무원은 안양시에서 국장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인물로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6일 기자에게 "국장급 퇴직공무원 A씨가 문화재단 경영국장에 내정된 것으로 안다"며 "퇴직공무원이 낙하산으로 문화재단으로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퇴직공무원 사전내정설로 인해 이번에 안양문화재단에 지원 서류를 낸 이들이 전부 들러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안양문화재단은 지난 2월 20일, 공석이 된 경영국장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 원서접수는 지난 4일 마감됐으며, 면접은 오는 11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안양문화재단 관계자는 "12명이 지원 서류를 접수했다"며 "이 가운데 10명 정도가 면접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직공무원 내정설로 인해 안양문화재단 직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퇴직공무원 낙하산 무풍지대였던 안양문화재단에 퇴직공무원이 내정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노재천 안양문화재단 대표는 "퇴직공무원이 응시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정된 것은 아니"라며 최 시장의 퇴직 공무원 내정설을 부인했다. 노 대표는 "인사위원회에서 면접위원을 선정, 공정하게 면접을 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공정하게 채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양문화예술재단 채용기준에 따르면 직원을 채용할 때 인사위원회를 구성, 면접위원을 위촉하게 되어 있다. 면접위원은 3~5인 이내로 구성하되 과반수는 외부인사로 위촉해야 한다는 것. 노 대표는 "면접위원은 3인 정도로 구성될 예정이며, 외부인사가 과반수를 넘기 때문에 공정한 면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표는 6일 오전, 최 시장을 만나 퇴직공무원 내정설과 관련 "퇴직공무원을 채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완곡하게 전달했다"고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6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퇴직공무원 사전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시장이 특정인을 (내정)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며 누가 채용될 것인지 "지금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 시장은 "누구든지 자격이 된다면 응시할 수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최 시장은 지난 2010년 7월 취임한 뒤 인사문제로 여러 차례 곤욕을 치렀다. 일부에서는 최 시장이 공정하지 못한 인사를 임기 내내 해왔다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최 시장은 측근비리 혐의로 임기동안 시장실 등을 비롯해 6차례나 압수수색을 당했고, 측근이 구속수감되기도 했다.

안양문화재단 경영국장 사전내정설과 관련, 일부에서는 "사실이라면 최 시장이 정치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최 시장이 무리수를 두어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태그:#최대호, #낙하산, #안양문화재단, #안양시장, #공무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