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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안양시의회 제202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하연호 시의원의 제명 징계안 표결에 앞서 하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21일 열린 안양시의회 제202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하연호 시의원의 제명 징계안 표결에 앞서 하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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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의회 하연호 의원이 제명됐다. 시의회는 21일 제202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하연호(나선거구) 제명 징계안에 대해 무기명(비공개) 비밀투표에 부친 결과 재적의원 22명(20명 투표 참여) 가운데 찬성 15명, 반대 3명, 무효 2명으로 의결했다.

하연호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4~6대 시의원으로 활동해 온 3선 시의원으로 전 민주당 대표의원을 지냈으나 안양지역사회에 적지않은 파장과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9월 25일 민주당 중앙당 당무위원회가 당원 자격을 박탈했다.(관련기사 : 민주당, 하연호 안양시의원 출당 조치 결정)

앞서 안양시의회 윤리특위는 하 의원이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고소·고발을 남발해 시의원으로서 품위를 훼손한 점 등을 들어 9월 9일 제명안을 의결하여 제 200회 임시회 3파 본회의에 넘겼지만 재적의원 22명중(21명 투표) 찬성 12명, 반대 9명으로 부결시켰다.

이에 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 등 불량시의원 퇴출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제식구 감싸기의 행태로 비호한 민주당 시의원의 동반 사퇴 및 대시민 사과 등을 촉구하는 등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주민등록법 위반 등의 추가 사유가 발생하자 윤리특위는 지난 18일 열린 회의에서 제명안을 결정해 본회의에 재차 상정해 하 의원의 제명안을 의결했다.

하 의원 "가처분신청 내겠다"... 성 매수 의혹 발언 '일파만파' 

시의원 제명안이 상정되자 본회장을 나가 빈자리가 된 하연호 의원석
 시의원 제명안이 상정되자 본회장을 나가 빈자리가 된 하연호 의원석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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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가 현직 시의원에 대해 제명하기는 개원 사상 처음으로 하 의원은 이날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하지만 하 의원이 이에 불복해 오는 25일 법원에 가처분신청과 시의원 제명 무효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밝혀 법원의 판단에 따라 복귀할 경우 양상이 복잡해질 것도 예상된다.

특히 이날 하연호 의원이 발언한 내용을 놓고 그 파장이 일파만파다. 하 의원은 무기명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요청해 "모 의원은 제3자 명의로 수억 원의 물품을 시청에 납품하고, 모 의원은 공무국외여행때 성매수 한 의혹이 있다" 말한 후 본회의장에서 나갔다.

이에 안양YWCA에서 성매수 의혹 의원이 누구인지 진위 여부 파악과 대응책 모색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여성 시의원도 이 문제를 공식 거론할 생각임을 표명하는 등 하 의원 제명 여파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태그:#안양, #안양시의회, #하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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