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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다시 태어나다' 초대장
 '종이, 다시 태어나다' 초대장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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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교육축제 한마당 '2013 제2회 삼덕공원_종이문화예술교육축제'가 열린다. '종이, 다시 태어나다. Paper Reborn'을 주제로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과거 제지공장이었던 안양삼덕공원에서 종이를 테마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안양여성포럼이 주최하고 제2회 삼덕공원_종이문화예술교육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도심속 공장 부지를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기증한 기부자를 예우하고,환경을 생각하는 취지에서, 안양지역 15개 학교(초·중·고) 학생들의 참여와 주도로 열릴 예정이다.

삼덕공원이 위치한 곳은 안양의 원도심이자 교육기관이 밀집된 지역이다. 지역예술인들은 2008년부터 종이를 생산하던 공장에서 공원으로 탈바꿈한 삼덕공원의 의미를 살리는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학생과 주민들의 도시 재생의 기초를 다지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첫번째 행사가 학생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축제 형태였다면 올해는 '학생'과 '지역주민'이 힘을 모아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이에 안양과천 미술교육연구회가 협력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안양시, 안양문화예술재단, 안양미술협회, 안양문인협회, 안양시민대상수상자회, 대림대학, 신협 등이 후원하고 있다.

"휴식처 만드는 '나무심기운동'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고 싶다"

지난해 열린 2012 종이문화예술축제 행사
 지난해 열린 2012 종이문화예술축제 행사
ⓒ 축제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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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프로그램을 보면 ▲안양시 관내 귀인중, 근명중, 대동초, 성문중, 성문고, 신성중, 신성고, 양명여고, 안양여상, 안양여중, 안양여고, 안양예고, 안양외고, 안양서초 학생들의 창의적인 종이작품 전시 ▲안양여고·양명고교의 동아리 체험코너(수학·웰빙스포츠·지구과학·중국문화·외국어중점반·천체관측) ▲2013 안양중앙시장 이야기-그림이 있는 우리 동네 이야기책 만들기 ▲책 벼룩시장 ▲종이로 만든 의상 패션쇼(안양여고) ▲사물놀이·관악협주·가요·댄스 등의 종합예술공연, 안양여상 바리스타팀의 음료판매와, 안양예고 사진학과의 현장스케치도 펼치진다.

또한 지역주민들을 참여하는 코너로는 ▲종이 아티스트 장형순씨의 종이모형교실 ▲휘'S 마술극장 ▲세종무용학원 공연 ▲안양실버봉사대 ▲신협의 팝콘 코너 ▲주민이 만드는 솜사탕 코너 ▲연성대학교 패션과 학생들의 특별전시도 진행된다.

특히 기부자 예우에 대한 행사가 보기 드문 현실에 학생들이 기부자 예우를 바탕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을 전개하면서 행사수익금, 시민참여 기부금은 또 다른 시민 휴식처를 만들어가는 '나무심기운동'으로 확산시키는 프로젝트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총감독을 맡은 이재옥 안양여고 미술교사는 "종이문화예술축제는 기부문화의 뜻을 기리고, 종이를 이용한 창의적 발상을 펼치고, 환경을 생각하는 장이다"며 "중고등학생들이 주도하는 이 축제를 안양의 정체성 있는 문화 행사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안양 삼덕공원, 최후의 개성 상인이 남긴 기부문화 상징

안양 삼덕공원과 부지를 기증한 고 전재준 회장 흉상
 안양 삼덕공원과 부지를 기증한 고 전재준 회장 흉상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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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덕공원은 안양시 원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5000여평 규모로 1961년부터 인쇄용지 제조공장을 운영해온 삼정펄프 故 전재준 회장이 2003년 7월 300억 원대(당시 시가)의 공장부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해 달라"며 시에 기증한 기부문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안양시는 부지 활용의 하나로 지하주차장 건설을 추진하면서 기증자와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2007년 5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근 사유지를 추가 매입하는 등 삼덕공원 조성공사에 착수해 기증 6년만인 지난 2009년 4월22일 개장식을 갖고 시민에게 개방했다.

황해도 개성 출신(1923.6.15-2010.10.12)인 전재준 회장은 2003년 삼덕제지 기부에 이어 이듬해인 2004년에는 성균관대에 경기도 포천의 임야 36만평(당시 시가 50억 원)을 기부하는 등 기업의 기부문화 붐 조성에 앞장섰던 최후의 개성상인이라 불리워 왔다.


태그:#안양, #삼덕공원, #삼덕제제, #전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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