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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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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
 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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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일 오후 7시 50분]
2위 정세균과 11%p차... 문재인 1위, 이변은 없었다

이변은 없었다. 전라북도의 민심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를 택했다.

1일 전북 순회 경선에서 문 후보는 37.54%(1만 6350표)의 지지를 얻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제주, 울산, 강원, 충북에 이은 5연승이다. 2위 정세균 후보와는 11%p차다.

문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지역적인 연고가 없는데도 나를 선택하고 지지해줘 감사하다,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도권이 남아있기 때문에 훨씬 많은 국민이 국민 경선에 참여하리라 예상한다"며 "정권교체를 간절하게 바라는 국민들 열망을 받아들여 꼭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의 대세를 확인한 전북 경선 결과에도 여지는 있다. 전북 순회경선까지 포함한 누적득표에서 문 후보가 45.67%의 지지를 얻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 이날 누적 득표에서도 절반을 넘었다면, 문 후보가 결선 투표 없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었다.

일단, 문 후보 측은 조직적 기반이 약했던 전북에서의 1위에 의미를 부여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열세로 파악했던 전북에서도 1위를 한 것을 비춰봤을 때, 노력하면 결선 투표 없이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후보 측 평가는 상반된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갈수록 문재인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떨어진다"며 "결선 투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누적득표에서 2위를 기록한 손 후보는 문 후보와 격차를 24.74%p에서 19.98%p 차로 좁혔다.

전북에서 '확고한 굳히기, 뒤집기' 모두 성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캠프는 다음 승부수를 띄울 지역으로 광주 전남을 꼽고있다. 오는 6일 순회 경선을 치를 전남 광주에는 13만 9275명이라는 최다 선거인이 몰려들었다. 손 후보 측 관계자는 "전남 광주에서 전략투표가 이뤄진다면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될 사람을 민다'는 전략투표의 흐름상 1위, 2위 후보에게 표가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호남의 아들'을 자처한 정 후보는 전북 경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그동안의 열세를 회복했다. 그러나 누적 득표에서 200여 표 차이로 김두관 후보에 밀려 4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경남지사 시절 LH를 경남 진주로 이전시키려 노력한 바 있는 김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LH 공사이전 문제로 진 빚을 대통령이 되어 반드시 갚겠다"고 약속하며 전북 민심을 잡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전북 경선에서 4위로 추락한 김 후보는 누적 득표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1강 1중 2약의 구도가 형성된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들 간의 단일화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북 경선 투표율이 45.51%로 최하치를 기록해 비문 후보 진영에서는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비문 후보 진영 한 관계자는 "투표율이 경선 보이콧이 있었던 울산보다 떨어진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하루 빨리 검증단을 꾸려 각종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3신 대체 : 1일 오후 5시 35분]
문재인 1위, 5연승

민주통합당 전북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해, 5연승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1일 오후 전주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순회경선에서 37.54%(1만 6350표)의 지지를 얻어 1위 자리를 지켰다. 뒤이어 '호남의 아들'을 자임한 정세균 후보가 26.53%(1만 1556표)로 2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후보가 23.4%(1만 193표)로 3위, 김두관 후보가 12.52%(5454표)의 지지를 얻어 4위를 차지했다.

제주, 울산, 강원, 충북, 전북 누적 득표에서 문 후보는 45.67%(4만 4293표)를 얻어 다른 세 후보를 20%p 가량 앞서고 있다. 누적 득표에서 손 후보는 25.69%(2만 4916표)로 2위, 김 후보는 14.5%(1만 4060표)로 3위, 정 후보는 14.14%(1만 3718표)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전북 경선의 총 선거인단은 9만 5707명에 달했으나 투표에는 4만 3553명만이 참여해 투표율은 45.51%에 그쳤다.

[2신 : 9월 1일 오후 4시 45분]
당원들 야유... 이해찬, 인사말 제대로 못해

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의 지지자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이해찬 대표가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의 지지자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이해찬 대표가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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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물러가라", "똑바로 해"

민주통합당의 텃밭, 전북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 순회 경선은 지도부를 향한 고성으로 시작됐다. 문재인 후보 캠프를 제외한 비문(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후보 지지자들은 임채정 선거관리위원장과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소리를 질렀고 야유를 보냈다. 불공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투표가 중단되는 일이 두 차례 발생하는 등 갖은 잡음을 내고 있는 당 내 경선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임 선관위원장은 "전북이라 야유도 다른 지역보다 많다"며 청중들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야유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며 지지자들의 뜻을 모으려고 했지만 "너나 잘해"라는 힐난이 쏟아졌다.

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자 손학규 후보의 지지자들이 물러나라며 야유를 퍼붓고 있다.
 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자 손학규 후보의 지지자들이 물러나라며 야유를 퍼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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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호남의 아들' 강조..."역전 발판 마련해달라"

어수선한 분위기는 '호남의 아들'을 자처하는 정세균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정리됐다. 이날 경선장에는 정 후보 지지자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참석했다.

'호남 지원군'에 힘입은 정 후보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선 경선에서 4위에 그친 그는 "마음이 무겁다, 이곳 저곳 터져서 솔직히 많이 아프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정 후보는 그러나 "초반 성적표를 보고 정세균이 힘 빠진 거 아니냐 생각하는 분들 계시겠지만 민주당 경선은 아직 반환점도 안 돌았다"며 "전북에서 정세균에게 역전과 이변의 발판을 놓아달라"며 역전 가능성을 강조했다.

어느 때보다 목소리에 힘이 담긴 그는 "승부는 끝난 게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제 국민들 관심에서 멀어진 경선을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로 승격시켜야 한다"며 "실력파 정세균이 뜨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호남 민심은 이기는 후보를 민다'는 흐름을 의식한 듯 "정세균을 전략적 투표의 피해자로 만들지 말아달라"며 "지금 대선판을 덮고 있는 신지역주의로부터 정세균을 구해내지 않는다면, 정세균이 아니라 전북의 그 누구도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 장수에서 태어나 진안에서 자란 무진장 촌놈이 이 자리까지 왔다"며 "민주당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후보고, 대통령을 시키면 가장 잘 할 사람이고,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사람도 정세균"이라고 자신했다.

[문재인] 당내 경선 그 이후 언급..."우리 당 후보 경쟁 넘어서 정권교체"

앞선 경선에서 내리 승리하며 1등 후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문 후보는 '당내 경선 그 이후'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제 문재인은 우리당의 후보 경쟁을 넘어서서 우리당의 변화, 우리 정치의 개혁, 그리고 정권교체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지지도가 높은 것을 두고 "민주당의 심장, 호남에서 민주당 후보들보다 당 밖의 인사가 더 높은 지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우리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민주당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우리 당이 변하지 않고 있다는 슬픈 자화상"이라며 "국민들은 우리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바라고 있는데 우리는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비문 후보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이길 수 있는 후보'임을 자임했다. 그는 "전북은 참여정부를 떠받친 중심이었다"며 "과연 누가 이길 수 있고 누가 정치를 바꿀 수 있는 후보인지 전북도민에게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에게 힘을 모아주면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를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연설을 마친 손학규 후보가 이마의 땀을 닦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후보.
 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연설을 마친 손학규 후보가 이마의 땀을 닦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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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1등, 문재인 후보 비판에 집중..."친노 패권 세력에 당 무너져"

전북에서 역전극을 노리는 손학규 후보는 1등, 문재인 후보를 집중 질타했다. 그는"민주당이 무너지고 있다"며 "친노 패권 세력이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친노 패권 세력이 당을 장악한 후 국민을 무시하고 밀실 공천을 했다, 기득권 세력의 담합으로 자기들만의 패권을 유지하려 한 것"이라며 "단합이라며 국민을 우롱했다, 낙동강 벨트 수호라는 해괴한 신지역주의를 내세우고 그마저 지키지 못한 무능한 신 패권세력에게 국민들이 어떻게 신뢰를 줄 수 있냐"고 비판했다. 지난 31일 부산 MBC 토론에서 문 후보를 질타한 논리 그대로다.

그는 "상대 후보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강행하는 경선 룰의 제정 과정, 경선 관리 업체 선정을 둘러싼 의혹들, 이러한 당 운영 방식은 꼼수로 자기들만의 종파주의적 집권을 하겠다는 얕은 역사관"이라고 맹비난했다.

'친노 패권'을 비판하는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한 손 후보는 "손학규가 다시 나서겠다, 위기의 민주당을 구해내겠다"며 "손학규와 함께 정권교체의 길로 가자, 저녁이 있는 삶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관] "호남이 김두관을 버리면 설 자리가 없다" 지지 호소

김두관 후보는 "호남이 김두관을 버리면 김두관이 설 자리가 없다"며 고개부터 숙였다. 그는 "김두관을 살려달라, 꺼져가는 정권교체의 횃불을 이 전북에서 다시 한 번 밝혀달라"며 "호남이 키워준 경남의 아들, 김두관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1위 문재인, 2위 손학규 후보를 동시에 노렸다. 그는 문 후보를 향해서는 "지역주의를 부추긴 사람"이라며, 손 후보를 향해서는 "친재벌적인 행보를 거듭해온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사람은 절대 호남의 아들이 될 수 없다"며 "김두관을 1등으로 만들어야 경선이 살고, 민주당이 살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벌개혁'을 강조하며 "모든 후보들이 재벌개혁을 얘기하지만 이분들은 그동안 국정을 맡으면서 재벌개혁에 실패했고 양극화를 심화시킨데 책임 있는 사람"이라며 "삼성과 재벌에게 서민들을 위해 양보하라고 호통칠 사람 김두관이다, 서민과 중산층에게 잃어버린 복지를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호남과 영남이 힘을 합쳐 김두관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신다면, 호남과 영남이 똑같은 자격으로 정부를 운영하겠다"며 "LH 공사이전문제로 진 빚을 대통령이 되어 반드시 갚겠다"고 약속했다.

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연설을 마친 손학규 후보가 문재인-김두관-정세균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1일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순회경선에서 연설을 마친 손학규 후보가 문재인-김두관-정세균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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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9월 1일 오후 1시 46분]
문재인 독주체제로 경선 끝날까

'문재인의 굳히기인가, 다른 후보들의 뒤집기인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의 판도를 가를 전북 경선이 1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열리는 첫 경선인데다가 선거인단 규모도 앞선 제주ㆍ울산ㆍ강원ㆍ충북 경선을 모두 합친 선거인단 수(9만 2552명)를 넘어선 9만 5707명에 달한다. 그만큼 전북 경선에 네 후보 모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경선에서 4연승을 달린 문재인 후보가 전북에서도 승기를 거머쥔다면 문 후보 독주 체제로 경선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 결선 투표 없이 서울 지역 경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문 후보를 쫓고 있는 2위 손학규 후보가 전북에서 승리한다면 역전의 탄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호남의 아들'을 자처하는 정세균 후보 역시 1위를 자신하고 있다.

경선이 시작되기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 체육관 앞은 벌써부터 응원 열기에 들썩거린다. 각 후보 진영은 목소리를 높여 자신의 후보를 응원하고 있다. 체육관 입구 바로 앞은 손 후보 캠프에서 이미 장악했다. 손 후보 캠프의 이춘석 전북도당위원장은 일찌감치 체육관에 도착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정 후보는 '전북의 아들'을 강조하고 있다. 체육관 바깥에 크게 붙은 플래카드에는 '정세균, 전북이 살려낸다'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어, 정 후보 캠프에서 전북에 거는 기대가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문 후보와 김두관 후보는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전북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태그:#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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