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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8명 양평환경미화원들의 고용승계 및 추가채용 약속이 불이행되고 있는 것에 항의하며 양평군청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27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8명 양평환경미화원들의 고용승계 및 추가채용 약속이 불이행되고 있는 것에 항의하며 양평군청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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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 양평군수가 환경미화원 추가채용 검토 의지를 밝히며 그간 해결 국면을 맞이했던 양평읍 환경미화원 고용승계 문제가 다시 오리무중으로 빠졌다. 양평군, 민주노총 간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양평군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이상무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약 60~70여 명이 모여 양평환경미화원 8명에 대한 즉각적인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는 지난 9일 김선교 양평군수가 환경미화원들과의 면담에서 약속한 추가채용 검토에 대한 결과가 3주 가까이 나오지 않자 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공공운수노조 이상무 위원장은 "양평군수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의 마음을 전한다"며 "이곳 청소노동자들은 바로 양평에서 태어나 살면서 지난 수년 동안 양평에서 청소노동을 해왔다. 이런 이들이 지금 고용승계가 되지 않고 길거리에 나설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단지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와 행정관료들의 잘못된 사고가 결국은 자기지역주민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며 "양평군은 8명 조합원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명심하고, 우리 13만 공공운수노조연맹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언에 나선 (왼쪽부터)통합진보당 이병은 지역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이상무 위원장, 양평환경분회 한동희 위원장
 발언에 나선 (왼쪽부터)통합진보당 이병은 지역위원장, 공공운수노조 이상무 위원장, 양평환경분회 한동희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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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환경분회 파업 승리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지원단장 이병은 통합진보당 지역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양평에 살면서도 양평 문제 해결에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해 부끄럽다"면서도 "공공운수노조가 함께 하겠다고 여기까지 달려왔으니 힘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세상을 바꾸자고 한 것은 더더욱 아니고 단지 기존에 하던 일 계속하게 해달라는 것인데 이런 문제 하나 지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공헌한 군수와 정병국 4선 국회의원이 풀어주지 못한다면 그 사람들이 과연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있겠는가?"라며 "만약 7월 중에 두 사람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7월 이후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이 문제 해결 위해 진짜 열심히 뛸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발언에 나선 양평환경분회 한동희 미화원은 "양평군수, 관계자들이 얼마나 답답하냐면 환경미화원들도 알고 있는 법을 그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며 "엊그저께 산에 올라가서 낚시를 했는데 산에 있는 물은 굉장히 맑은데 양평군청은 썩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집회를 지켜본 양평군 관계자들은 대책에 대해 "모르겠다"로 일관했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양평군수 휴대폰으로 양평환경미화원들의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 양평군수 휴대폰으로 양평환경미화원들의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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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읍 환경미화원들은 지난 13년간 양평군 위탁업체에서 읍내 생활쓰레기 수거업무를 해왔다. 그러나 올해 초 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양평환경분회)가 결성되고 노사분규가 발생해 사측은 청소 위탁업무를 포기, 폐업신고를 냈다. 이에 청소업무가 양평군 직영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노조 조합원들은 '고용승계'를 요구했으나, 양평군은 헌법에 보장된 평등권을 거론하며 공개채용을 강행했다. 이에 공개채용에 응하지 않은 8명의 노조원들은 양평군청앞에서 60일이 넘도록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양평환경분회 한동희 위원장이 양평군청의 노동조합 혐오증 얼음을 깨고 있다.
 양평환경분회 한동희 위원장이 양평군청의 노동조합 혐오증 얼음을 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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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팔당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양평, #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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