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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의원들이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투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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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의장 선거에 이변이 있어났다.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현배 의원이 당선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예견되어 온 사안이다. 더욱이 민주통합당의 독주가 끝났다는 것을 반증하며 험난한 후반기 의정과 시정을 예고했다.

경기 안양시의회는 2일 오전 제18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6대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의장에 재선의 무소속 박현배(48) 의원, 부의장으로는 재선의 새누리당 이재선(55.여성) 의원을 각각 선출됐다.

의장 선거는 민주통합당 문수곤, 새누리당 곽해동, 무소속 박현배 등 3명이 출마해 1차 투표에선 문수곤 10표, 박현배 10표, 곽해동 2표를 얻고 2차 투표는 문수곤 9표, 박현배 11표, 곽해동 1표, 무효 1표로 팽팽했다. 최종 3차에서는 문수곤 대 박현배 맞대결로 치러지는 접전 끝에 문수곤 10표, 박현배 12표로 박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됐다.

다수당 민주통합당, 새누리·통합진보·무소속 연대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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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현배 의원이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은 전원 퇴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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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돼 첫 의사봉을 두들기는 박현배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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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에서 이문수, 새누리당은 이재선 의원을 내세워 투표에 들어갔으나 이재선 의원이 1차 투표에서 12표(과반수)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안양시의회 재적의원은 22명으로 민주통합당 10명, 새누리당 9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이 2명이다. 3차 결선 투표에서 민주통합당 의원 10명이 문 의원에게 몰표를 던진 반면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무소속 의원들은 박 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6대 의회 출범 당시만 해도 민주통합당이 12석을 차지하는 다수당으로 의장과 상임위원장 4자리를 싹쓸이 하면서 독주체제를 시작했으나 후반기에는 오히려 뒤바뀐 형국이다.

이는 지난해 이종걸 국회의원과 정면으로 충돌하던 권주홍 의원이 제명되고, 야권연대 명목으로 공조하던 통합진보당 손정욱 의원 마져 독자적 목소리를 내면서 감지됐다. 더욱이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의장 후보를 조율하면서 문수곤 의원을 의장 후보로 결정하자 내부 분열이 불거지며 박현배 의원이 이에 불복하고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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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시의회 로비에는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의장 선거에 출마한 박현배 의원을 비난하는 '민주통합당 안양시의 당원 일동' 명의의 플랜카드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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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사분오열 결국 자멸.... 후반기 의정과 시정 초비상

결국 박현배 의원이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를 얻으며 과반수를 획득해 의장에 선출되면서 후반기 의회뿐 아니라 민주통합당 소속 최대호 시장과 안양시는 비상이다.

당장 3일로 예정된 예결특위 구성과 현재 계류상태에 놓여있는 추경예산안 의결에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4일 치러질 상임위원장(4자리) 선거에서도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 무소속이 결집하면 모두 차지할 것으로 보여 각종 사업이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의장단 선거가 치러진 이날 탈당한 박현배 의원이 속했던 민주통합당 만안지구당협 당원 등 30여명은 안양시의회 로비에서 박현배 의원을 비난하는 플랜카드와 피켓시위를 벌였다. 또 본회의장에서는 박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자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