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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지렁이를 잡아서 채식을 하고 있었다.
▲ 지렁이를 잡아먹는 청다리도요 순식간에 지렁이를 잡아서 채식을 하고 있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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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5월이 되면 도요새는 이동을 시작한다. 호주 인근에서 시베리아까지 이동하는 도요새의 경로는 경의로움 그 자체다. 새의 이동에 대해서는 아직도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못한 사실이 많다. 신비롭다 못해 경의롭기까지한 도요새의 이동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곳이 바로 서해안 갯벌이다.

도요새는 시베리아에서 여름을 보내고, 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여, 호주 인근에서 겨울을 난다. 호주에서 시베리아까지 쉬지 않고 비행하려면, 에너지를 충분히 비축해야 한다. 많은 에너지를 위해서는 많은 양의 먹이를 섭취해야 한다. 먹이가 없는 갯벌의 증가는, 도요새에게 죽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서해안 개벌은 이런 먹이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런 갯벌은 위협받고 있다. 새만금 등의 갯벌 매립사업으로 금강하구가 막히면서 기수역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 또 수산물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갯벌은 지속적인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새에게 이런 갯벌의 위협은 매우 치명적이다. 매년 같은 이동경로를 가지고 이동하는 새들에게 갯벌이 사라지거나, 먹이가 줄어드는 것은 종의 멸종으로 귀속되는 시발점이 된다. 벌써 많은 갯벌이 사라졌으나, 금강하구 갯벌은 그나마 새에게 많은 먹이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갯벌을 찾아와 쉴세 없이 먹이를 섭취하는 도요새를 꾸준히 만날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금강 하구에는 많은 새가 찾아 왔다. 찻아온 새는 쉬기도하고, 채식도 하면서 안정적인 봄을 보내고 있었다. 새를 관찰하는 것은 흥미롭다. 새를 만날 수 있는 서천의 갯벌이 지속적으로 보전되기를 바라며, 지난 13일 금강하구 갯벌에서 만난 새를 소개하고자 한다.

걸어서 이동하지 않고 물질을 하며, 이동하고 있는 학도요의 모습! 수영하는 장면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 이동 중인 학도요 걸어서 이동하지 않고 물질을 하며, 이동하고 있는 학도요의 모습! 수영하는 장면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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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의 상징 검은머리물떼새가 바쁘게 먹이를 찾고 있다.
▲ 검은머리물떼새 서천의 상징 검은머리물떼새가 바쁘게 먹이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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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쉴새없이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 노랑발 도요 갯벌에서 쉴새없이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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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경계하며 울고 있다.
▲ 중부리도요 나를 경계하며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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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도요새, #금강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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