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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오후 1시, '공정보도공동행동'이 주최한 여의도 방문진 앞 'MBC 김재철사장 해임촉구 기자회견'
 3월 5일 오후 1시, '공정보도공동행동'이 주최한 여의도 방문진 앞 'MBC 김재철사장 해임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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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본사 마당에 걸린 'MBC가 무너졌다 사장은 사퇴하라'는 현수막
 MBC 본사 마당에 걸린 'MBC가 무너졌다 사장은 사퇴하라'는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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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퇴진", "공정보도 쟁취"를 내건 MBC 노조의 총파업 투쟁이 한 달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은 가칭 'MB방송장악 심판·MB낙하산 퇴출·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준)'(이하 공정보도 공동행동)을 결성, 본격적인 연대투쟁에 나섰다.

13일 공식 발족식을 앞둔 '공정보도 공동행동'은 7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를 앞두고 5일 오후 1시, 여의도 방문진 앞에서 'MBC 김재철사장 해임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방문진 이사진들에게 김재철 사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하였다.

"이명박의 낙하산 김재철은 언론인도 사장도 사람도 아니다"며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백기완 선생
 "이명박의 낙하산 김재철은 언론인도 사장도 사람도 아니다"며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백기완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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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사장은 도덕파탄자이며 인격파탄자"라며 김재철 사장의 즉각 해임을 방문진에게 요구하는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김재철 사장은 도덕파탄자이며 인격파탄자"라며 김재철 사장의 즉각 해임을 방문진에게 요구하는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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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지금 MBC는 방송이 아닌 이명박의 대변인이고 이명박의 낙하산 김재철은 언론인도 사장도 사람도 아니다"며 "이번 싸움은 맑고 깨끗한 언론인이 이긴 셈이니 자신 있게 밀어붙이라"며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도 "누구나 알고 있듯이 김재철 사장은 도덕파탄자이며 인격파탄자"라며 "시민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자가 공영방송의 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자체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김재철 사장의 즉각 해임을 방문진에게 요구했다.

정용건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사장이란 작자가 법인카드를 들고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는 걸 보니 대통령이 부패하니까 법인카드를 쓰는 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모양"이라며 "김 사장 때문에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방영이 중단되면 중학교 2학년인 내 아들도 곧 그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며 김재철 사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공정보도 공동행동'은 '방문진은 김재철을 당장 해임하라'는 기자회견문에서 "'청와대 쪼인트 사장' 김재철씨가 공정방송을 위한 인적쇄신을 요구하며 제작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양동암 영상취재기자회장에게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며 "이미 김재철 씨가 공영방송 MBC의 사장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으며, 망가진 MBC를 바로잡으려면 김씨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씨는 사퇴는커녕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노조를 향해 "불법파업", "엄정대응" 운운하더니 또 다시 직원들을 자르고 징계하는 적반하장 행각을 벌이고 있다"며  "MB정권이 몰락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MBC를 망가뜨리며 '낙하산 사장'으로서 충성을 바칠 모양"이라며
"오직 국민과 시청자를 두려워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주저하지 말라"고 방문진 이사에게 촉구했다.

이어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공영방송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MBC 구성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MB정권의 방송장악에 맞선 모든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싸우고자 연대기구를 결성할 것"이며 "언론노동자와 시민사회, 모든 양심세력들의 단단한 연대는 MB정권의 방송장악과 언론통제를 무너뜨리고, 방송장악의 부역세력들을 반드시 심판대에 세울 것"임을 밝혔다.

한편 오는 7일로 예정된 방문진 정기 이사회에서는 김재철 사장의 공금 횡령 논란과 파업 해결방안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야당추천 방문진 이사들을 중심으로 김재철 사장에 대한 집중 추궁이 에상된다. MBC 노조의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김재철 사장은 배임죄 적용이 가능하며, 방문진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통과를 거쳐 해임될 수도 있다.

한편, KBS, MBC,YTN 등 방송 3사는 5일 오후 7시 30분 보신각 앞에서 ▲ 공정방송 복원 ▲ 낙하산사장 퇴진 ▲ 해고자 복직을 위한 '방송3사 공동파업 선포식'을 갖고 6일 파업에 돌입한다.

'방문진은 김재철을 당장 해임하라'는 공동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백기완 선생과 최헌국 목사
 '방문진은 김재철을 당장 해임하라'는 공동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백기완 선생과 최헌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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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MBC 본사 로비에 걸린 해고자 피켓
 여의도 MBC 본사 로비에 걸린 해고자 피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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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공정보도 공동행동'의 기자회견문 '방문진은 김재철을 당장 해임하라' 전문이다.

방문진은 김재철을 당장 해임하라

30년 전 군사정권 시절의 폭거가 2012년 2월 29일 한국 언론의 심장부인 MBC에서 다시 자행되었다. '청와대 쪼인트 사장' 김재철 씨가 공정방송을 위한 인적쇄신을 요구하며 제작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고, 양동암 영상취재기자회장에게 정직 3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3월 2일 MBC에 첫 출근을 시도하며 "사원들에게는 약하되 정권과 방문진에는 강하겠다"라는 말로 MBC의 공영성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 본인이 거짓말을 하면 "나를 한강에 매달아 버려라"는 말까지 써가며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후 2년이 지난 지금 그의 실정과 거짓말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정권에 조금이라도 불편한 방송은 아이템 검열이라는 통제와 프로그램 폐지라는 칼날을 휘둘렀다.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받았던 MBC의 비판프로그램들은 하나 둘 사라지거나 퇴색해갔고, MB정권을 띄우는 낯 뜨거운 보도들이 쏟아졌다. 공영방송 MBC의 공정성은 완전히 망가졌다.

여기에 더해 김 씨가 MBC의 사장으로 재임한 2년 동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은 입에 담기도 구차스럽다.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미 김재철 씨가 공영방송 MBC의 사장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으며, 망가진 MBC를 바로잡으려면 김 씨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김 씨는 사퇴는커녕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노조를 향해 "불법파업", "엄정대응" 운운하더니 또 다시 직원들을 자르고 징계하는 적반하장 행각을 벌이고 있다.  MB정권이 몰락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MBC를 망가뜨리며 '낙하산 사장'으로서 충성을 바칠 모양이다.

시대의 흐름도, 민심도 알아채지 못한 채 오직 MB정권만 바라보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김재철 씨에게 다시 한번 엄중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MBC를 떠나라. 끝까지 버티며 이미 무뎌진 징계의 칼날을 휘둘러보았자 공정방송을 되찾겠다는 MBC 구성원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도 강력히 촉구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김재철 씨의 퇴진만이 공영방송 MBC를 바로잡을 수 있다. 김 씨가 현 사태를 해결할 어떠한 권위나 수단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방문진 이사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김 씨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면 방문진이 나서 그를 해임해야 마땅하다. 그것이 공영방송 MBC의 대주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 일이다.

방송은 정권의 사유물이 아니다. 정권의 눈치를 살피며 방송장악의 들러리 노릇을 계속한다면 국민의 단죄가 방문진 이사들을 피해가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라. 오직 국민과 시청자를 두려워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데 주저하지 말라.

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공영방송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기 위한 MBC 구성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MB정권의 방송장악에 맞선 모든 언론노동자들과 함께 싸우고자 연대기구를 결성할 것이다. 언론노동자와 시민사회, 모든 양심세력들의 단단한 연대는 MB정권의 방송장악과 언론통제를 무너뜨리고, 방송장악의 부역세력들을 반드시 심판대에 세울 것이다.

이제 김재철씨, 방문진과 방문진 이사들에게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2012년 3월 5일
MB방송장악 심판·MB낙하산 퇴출·공정보도 쟁취를 위한 공동행동(준)


태그:#MBC 김재철사장, #방문진, #공정보도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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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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