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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이 16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공정한 평가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고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이 삭발을 하는 등 지역의 정치권이 과학벨트 유치전에 올인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초유의 무기한 단식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3일 오전 '과학벨트 유치염원과 공정한 평가 촉구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김 지사는 호소문에서 "최근 과학벨트와 관련해 불합리한 평가기준, 삼각벨트 분산설, 평가순위 언론 노출 등 일련의 불공정한 행태에 650만 시도민과 함께 분노한다"면서 "정치논리와 지역이기주의가 결합한 입지선정과 불공정한 평가에 의해 입지가 잘못 결정될 것을 우려하며 이번 결단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국제벨트와 거리가 먼 평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재의 과학벨트 입지 평가방식은 균형발전을 도외시하고,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를 내세우고,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를 같은 잣대로 비교하고 있다"며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제과학벨트는 정부에 대해 "정치벨트가 아니라 과학벨트"라며 정치적인 나눠주기식, 민심달래기용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신공항 무산에 이은 불합리한 기준에 따라 입지가 선정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북도의회 일부 의원 삭발식 가져

 

한편,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장경식(포항)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유치 특별위원장도 이날 오전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삭발식을 갖고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올인하기로 했다.

 

이상효 의장은 "국제과학벨트 선정과 거리가 먼 국제공항 접근성, 대도시 접근성은 물론 문화교육 등 광역시와 일반시를 동일시 하고 질적 평가를 도외시한 잘못된 평가지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나눠먹기식 정치벨트 논의를 중단하라며 "국가과학 백년대계를 위한 우리의 간절한 염원을 무시하고 불합리한 기준에 따라 입지가 선정될 경우 강력한 저항운동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유치 재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전체 도의원들이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결의안은 최근 입지선정을 앞두고 "국제과학벨트위원회가 권역을 중심으로 입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연구역량을 고려하지 않은 비합리적 논리와 지역안배 차원의 나눠먹기식 정치논리는 배제되어야 한며 형평성과 공정성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경북의 탁월한 입지여건을 무시하고 정치적 논리로 일관할 경우 경북도의회는 300만 도민과 더불어 3개 시도민 여론을 결집하여 대정부 전면투쟁마저 불사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김범일 대구시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찾아 위로하고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역량과 기반을 갖춘 과학벨트 최적지븐 경북(G)·울산(U)·대구(D)"라며 "반드시 G·U·D가 유치하도록 대구시의 지혜와 역량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경북과학벨트유치위원회도 이날 오후 포항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분산배치 반대와 공정심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포항 향토청년회장 등이 삭발식을 가졌다. 이들은 14일 구미와 15일 경주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지역의 과학벨트 유치 의지를 중앙정부에 알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경북·울산·대구 3개 시도가 지역민들의 서명을 받은 453만명의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하고 과학벨트의 지역 유치와 공정한 평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태그:#과학비즈니스벨트, #경북도지사 단식, #경북도의장 삭발, #G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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