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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영남대의료원지부(이하 '영남대의료원지부', 지부장 김진경)는 18일 낮 12시, 영남대학교병원 로비에서 약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해고자 원직복직, 노조탈퇴 원천무효화, 단체협약해지 철회,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간부징계 철회 영남대의료원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 및 제7대 집행부 출범식'을 진행했다.

 

 

지난 10월 14일 영남대의료원지부 제7대 지부장으로 선출된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여기 이 자리는 민주노조와 현장을 지키기 위해 1995년에 50일 동안 파업을 했던 곳이다. 공권력이 투입되고 엄청난 탄압이 진행됐지만 우리 조합원들이 힘찬 모습으로 꽉 메운 민주광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동지들은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끼는 비참한 현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부장을 결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결단한 만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을 불살라 노동운동의 큰 불을 지키고 떠나신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언제나 가슴에 새기겠다"며 "우렁차게 퍼져야 할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지금 이곳에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 모인 동지들과 함께 또 힘들게 결단한 간부들과 함께 이 험난한 겨울나기를 희망을 가지고 봄을 향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땀과 눈물, 구속과 해고로 만들어졌던 우리 청춘의 결정체이자 삶인 노동조합을 이대로 내줄 수 없다"며 "조직을 복구해서 민주노조를 사수하고 해고자 복직, 노조탈퇴 무효화를 쟁취해 노동조합다운 노동조합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여기 이 자리에 3년 만에 앉았다. 3년 만인 오늘은 참 의미있는 날이다. 우선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이 결단하고 6대 집행부가 7대 집행부를 결의해 7대 집행부가 출범하는 의미있는 자리이고 영남대의료원의 노조탄압에 대해 다시 투쟁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라며 "보건의료노조는 어제 투쟁본부회의를 열고 영남대의료원지부 투쟁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올해 타임오프 때문에 보건의료노조 산별현장교섭과 투쟁이 길어졌지만 모두 4만 조합원의 힘으로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보건의료노조는 12월부터 영남대의료원에 집중해 밟히면 밟힐수록 다시 일어서서 투쟁하는 모범을 영남대의료원에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과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의 취임사와 격려사가 끝난 후, 박배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의 연대사가 진행됐다. 박배일 본부장은 지역에서 영남대의료원지부 투쟁을 지지엄호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조직부지부장의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또 다시 앞으로'를 동지들과 함께 부르며 제7대 집행부 출범을 축하하고 이후 투쟁을 함께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철의 노동자'를 부르며 이날 자리를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 #김진경, #노사관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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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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