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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이데라 금당입니다. 안에는 미륵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원래 건물은 불에 타고 1600 년 다시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미이데라 금당입니다. 안에는 미륵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원래 건물은 불에 타고 1600 년 다시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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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켄(滋賀県) 오츠시(大津市) 서쪽 히에잔 남쪽 나가라야마(長等山) 아래쪽에 온조지(園城寺)라고도 하는 미이데라가 있습니다. 7 세기 무렵 오토모(大友)씨의 씨족 절로 역사적인 부침 속에서 히에잔(比叡山) 엔략쿠지(延暦寺)와 경쟁하다가 소실된 적도 있지만 다시 오뚝이처럼 살아남은 절입니다.

텐무천황(天智天皇)이 발원하여 처음 온조지라는 이름을 지어 지금까지 온조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절 금당 서쪽에는 맑은 샘물이 퐁퐁 솟아나는데 이 물로 일본 고대 세 왕(天智・天武・持統)이 태어나서 처음 목욕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이데라(三井寺)라는 별명이 붙여져 있답니다.

  벤케이(弁慶)의 히키즈리(引き摺り, 끌어당겼다가 다시 떨어뜨려버린) 종입니다. 겉면에 긁힌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이 종이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일본식 종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따로 집을 지어 안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벤케이(弁慶)의 히키즈리(引き摺り, 끌어당겼다가 다시 떨어뜨려버린) 종입니다. 겉면에 긁힌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이 종이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일본식 종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따로 집을 지어 안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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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절에는 벤케이(弁慶, ? ~1189)의 히키즈리(引き摺り, 끌어당겼다가 다시 떨어뜨려버린) 종이 있습니다. 이 종은 엔략쿠지와 온조지가 서로 싸움을 할 때 서로 뺏고 뺏기는 과정에서 종 겉에 끌어당긴 흔적이 남아 있는데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종은 일본식으로 처음 만들어진 종이라고도 합니다.

  미이데라 절에 핀 수국입니다. 일본의 장마는 수국과 같이 옵니다. 수국은 파랑색, 흰색, 분홍색 등이 있습니다.
 미이데라 절에 핀 수국입니다. 일본의 장마는 수국과 같이 옵니다. 수국은 파랑색, 흰색, 분홍색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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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데라 안에는 크고 작은 건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신라선불당(新羅善神堂)이 있습니다. 이 집 속에는 독특한 모양의 불상이 있답니다. 이 불상은 엔친(円珍, 814~891) 스님이 중국에서 천태종을 가져오는 도중 배에 나타나 도움을 준 신상이라고 합니다. 이 불상을 평소 공개를 하지 않고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공개한다고 합니다.

신라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고 당시 일본에서 중국을 오가는 스님들이 한반도를 경유하거나 한반도 부근을 통해서 중국과 교류했다는 점에서 신라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불상은 턱수염이 있고, 눈 꼬리가 내려가고, 손가락이 긴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간사이 지역 사찰의 관음 순례를 하고 사인을 받은 족자입니다. 이 분은 20 세가 되던 40 년 전부터 이 족자를 가지고 관음 순례를 해 왔다고 합니다. 이제 한 곳만 더 하면 다 끝납니다.사인을 받을 때 마다 300 엔에서 500 엔 씩 지불한다고 합니다.
 간사이 지역 사찰의 관음 순례를 하고 사인을 받은 족자입니다. 이 분은 20 세가 되던 40 년 전부터 이 족자를 가지고 관음 순례를 해 왔다고 합니다. 이제 한 곳만 더 하면 다 끝납니다.사인을 받을 때 마다 300 엔에서 500 엔 씩 지불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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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은 관음신앙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미이데라 안에도 관음당이 있습니다. 특히 이곳 간사이 지역 사람들은 시가켄, 교토시, 효고켄, 나라켄 들에 있는 관음 사찰을 순례하는 것을 '간농메구리'라고 합니다. 이 때 각 사찰의 관음상에 참배하고 가게지쿠라고하여 중심에 관음상이 그려진 큰 종이 족자에 사인을 해 받습니다.

<가는 법> - JR오사카역이나 교토역에서 비와코선 전차를 타고 오츠역에서 미이데라행 버스를 타고 갑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태그:#미이데라(三井寺), #온조지(園城寺), #시가켄(滋賀?), #오츠시(大津市), #신라선불당(新羅善神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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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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