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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경향> "클린턴 '초미니 방한'에 한반도 긴장완화 해법 없어"

<동아> "미국의 확실한 태도 천명에 마음 든든하다"

<중앙> 한중일 정상-클린턴 인사하는 사진 비교… "MB가 가장 친밀하고 자연스러워"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6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뒤 "(천안함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려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위한 중국 방문을 마치고 4시간 여 한국에 머물며 "(천안함)조사는 객관적이었고, 증거는 압도적", "북한의 호전성과 도발행위에 눈을 감아서는 안 된다"며 한국의 천안함 조사결과 및 대응 방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였다.

그는 "북한과 북한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추가적인 대응 조치들과 권한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방향을 전환하는 대응책이 필요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도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천안함 대응에) 전략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7일 주요신문들은 일제히 클린턴 장관과 이명박 대통령의 만남을 1면 사진으로 올렸다. 한겨레신문은 <만나고, 쫓겨나고…극과 극>이라는 제목으로 이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과 북한의 추방 조처를 받은 이수영 남북경협사무소장이 '굳은 표정'으로 도라산 출입국 사무소를 통해 들어오는 장면을 함께 배치했다. 동아일보는 관련 사진에 <한미 동맹의 포옹>이라는 제목을 달고 클린턴 장관의 이 대통령 리더십 칭찬 및 한국 정부에 대한 강력지지 발언을 덧붙였다.

한편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방한을 '초미니 방한', '외교 이벤트' 등으로 규정하고, 한미 공조의 강조 외에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해법이 빠진 점을 지적했다. 반면 조중동은 클린턴 장관의 방한으로 '한국 정부의 북한 제재에 대한 미국의 전폭 지지', '한미 동맹'를 확인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동아일보는 "미국의 확실한 태도 천명에 마음 든든하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클린턴 "북 제재 지지" 재확인>(한겨레, 1면)

<클린턴 '4시간짜리 방한' 한반도 위기해법 없었다>(한겨레, 4면)

<천안함 외교, '대미 편식'의 한계와 위험성>(한겨레, 사설)

 

한겨레신문은 4면 <클린턴 '4시간짜리 방한' 한반도 위기해법 없었다>에서 이번 클린턴 장관의 방한을 '초미니 방한'으로 표현하며 "한국 정부를 위한 '정치적 이벤트' 성격이 짙어 보인다"고 평했다.

기사는 "한국 정부가 클린턴 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달라고 거듭 요청"하자 미국이 "'1박2일' 방한은 어렵다며, 반나절 체류하는 선에서 한국 정부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의 방한 과정에선 한국 정부에 대한 지지를 빼곤 한반도의 긴장된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나름의 대북 정책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하며, "미국이 오히려 한국의 '북한 때리기'에 편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외교안보전문가의 평가를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한-미 동맹을 재강화하며, 부시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수순으로 가려는 전략이 깔린 게 아니냐"며 "한-미 동맹 강화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요구를 들어줌으로써, 한국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 규모 확대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 과정에서 한국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설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며 "미국의 지지를 확인했다고 자랑할 게 아니라 그동안 미국만 믿고 매달린 천안함 외교의 한계를 자성할 때"라고 꼬집었다.

<클린턴 "미, 추가적인 대북조치 검토">(경향, 1면)

<클린턴의 짧은 '방한 이벤트'>(경향, 4면)

<클린턴 "대북 강력 제재·대화 압박 '투 트랙' 접근">(경향, 4면)

<파국 치닫는 남북관계 퇴로는 열어둬야>(경향, 사설)

 

경향신문도 4면 <클린턴의 짧은 '방한 이벤트'>에서 "클린턴 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한국 측 인사들을 만나 대화한 시간은 기자회견까지 포함, 두 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이동과 사진 촬영에 할애됐다"며 '외교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의 방한은 원래 예정에 없던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클린턴 장관이 표명해줄 강력한 한․미 공조와 대북 압박 메시지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되도록 오래 머물러 주기를 희망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이번 방한의 배경을 전했다.

같은 면 <클린턴 "대북 강력 제재·대화 압박 '투 트랙' 접근">에서는 이번 힐러리 장관의 방한 메시지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대화 압박이라는 '투 트랙' 접근"이라며 "미국은 당분간 한국 정부의 대북 제재에 긴밀하게 공조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정한 시점 이후 북․미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했다.

그러면서도 사설에서는 클린턴 장관의 이번 방한에서 "한․미 동맹을 강조한 것은 좋으나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고 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재안이 빠진 것"을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美, 北지도자에 책임 물을 것">(동아, 1면)

<"명확한 지지 보여주러 한국 왔다">(동아, 3면)

<클린턴 "국제사회는 北도발에 대응할 책임과 의무 있다">(동아, 3면)

<"천안함 1차자료 없어서…" 韓美 "400쪽 보고서 건넸다">(동아, 4면)

<'범죄자 兄노릇' 하는 중국과 韓美공조>(동아, 사설)

 

동아일보는 3면 <클린턴 "국제사회는 北도발에 대응할 책임과 의무 있다">에서 클린턴 장관의 방한을 "비록 4시간 남짓한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미국이 전폭적인 지지와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라고 높이 평가했다.

기사는 "특히 클린턴 장관은 한미 공동의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함으로써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을 우려하는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 했다"며 "미국은 클린턴 장관 귀국 이후 독자적 대북 제재 구상을 발표해 본격적인 북한 압박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면 <"명확한 지지 보여주러 한국 왔다">에서는 "클린턴 장관은 미중 전략경제대화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21일 네 시간 동안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며 "방일 때와 같은 4시간 머물러"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관련 담화를 통해 이 대통령이 신중하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를 계속 완벽하게 지지할 것"이라는 클린턴 장관의 발언을 전하고 "그는 이 대통령의 천안함 처리 방식에 대해 '훌륭했다(You did a magnificent job)고 말하기도 했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클린턴 장관의 평가를 상세히 전했다.

사설에서는 "천안함 사태의 후속 조치를 둘러싸고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클린턴 장관이 직접 서울에 와서 미국의 확실한 태도를 천명해 마음 든든하다"고 흡족해하는 한편 "중국이 60년 전 침략전쟁을 돕기 위해 맺은 혈맹 관계와 지정학적 이해에 얽매여 천륜과 인륜을 저버리고 있는 북한 같은 범죄 집단의 형 노릇이나 자처하고 있으니 매우 안타깝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클린턴 "北 지도자들 책임 묻겠다">(조선, 1면)

<"조사는 객관적, 증거는 압도적, 결론은 부인할 수 없다">(조선, 3면)

<"400쪽 천안함 보고서, 中은 읽어보라>(조선, 3면)

<韓·美, 단호하고 압도적 대응 보여야 北 오판 막는다>(조선, 사설)

 

조선일보는 1면 <클린턴 "北 지도자들 책임 묻겠다">에서 "북한이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택한다면 고립․갈등․빈곤 대신 통합․번영․평화․존중을 누릴 수 있다"는 클린턴 장관의 발언을 전하며 "북한의 '체제 전환' 같은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지 않았지만, 북한 지도자의 '선택'과 미국이 추구하는 '정의'를 강조하면서 북한 지도부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했다.

3면 <"조사는 객관적, 증거는 압도적, 결론은 부인할 수 없다">에서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의회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전하며, 한․미 간에 "팀 스피리트훈련 같은 야외 기동운현 재개와 금융 제재를 포함한 조치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면 <"400쪽 천안함 보고서, 中은 읽어보라">에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을 가진 중국의 입장에 따라 한․미가 추진하는 (북한의)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운명도 좌우될 전망"이라며 클린턴 장관이 천안함 사건에 애매한 입장으로 일관하는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에서는 "클린턴 장관이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경제․전략대화를 마치고 귀국길에 서울을 찾은 것은 북한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세계를 향해 미국의 대(對)한반도 방위 공약이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클린턴 장관의 방한을 평가했다.

이어 "손톱만한 빈틈이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커다란 불길로 번질 수도 있다"며 "북한이 우리의 단호한 결의와 태세를 오판해 새로운 불장난을 하지 못하도록 군사적으로 한․미가 압도적인 합동 전력을 과시해 북의 도발의욕을 꺾어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린턴 "북 지도자들 책임 묻겠다">(중앙, 1면)

<한·중·일 방문한 클린턴>(중앙, 4면)

<"북한 반응 여하에 따라 여러 추가 조치 이뤄질 것" "북한 미래, 오늘날 북한지도자의 선택에 달려있어>(중앙, 4면)

<클린턴 '전략적 인내' 언급··· 천안함·비핵화 투트랙>(중앙, 4-5면)

<상이군경회 등 3000명 대북 규탄 집회>(중앙, 6면)

 

 

 

클린턴 장관과 이 대통령의 사진을 제일 크게 1면에 배치한 중앙일보는 4면 <한·중·일 방문한 클린턴>에서 "힐러리 장관이 한중일 3국 정상과 만났을 때의 장면이 곧 3개국과의 관계를 상징하는 듯하다"며 비교 사진을 실었다. 

기사는 클린턴 장관과 일본 하토야마 총리는 '통상적인 만남'으로,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는 '냉랭한 분위기'로 해석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이 26일 만난 장면은 친밀하고 자연스럽다"고 평가했다.

같은 면 <클린턴 '전략적 인내' 언급··· 천안함·비핵화 투트랙>에서는 "예정시간보다 20분 넘기며 MB와 면담"이라는 부제를 달고 클린턴 장관이 "한․미간 '천안함 동맹'을 공식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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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힐러리 클린턴, #클린턴 방한, #조중동, #천안함, #한미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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