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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재한 중국동포단체 대표들과 언론사 대표 그리고 불법다단계피해자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단계피해를 입은 중국동포 피해자들의 피해사실을 들으면서 앞으로 다단계피해를 입은 동포들의 구제방안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이날 다단계피해동포들을 구제하기 위한 토론회에는 재한동포연합총회, 조선족연합회, 한민족연합회, 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 귀한동포연합총회, 중국 노동자협회, 중국동포총회 등 재한 동포단체와 흑룡강신문 한국지사, 한민족신문사, 신화보사, 동북아신문사, 한중법률신문사 등 동포언론사 대표들이 참가하여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하여 불법다단계의 실상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피해방지대책과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였다.

피해자 대표로 나온 이금옥씨는 자신이 지나온 험악한 생활을 후회하면서 눈물로 하소연하여 자리를 같이 한 이들도 눈물을 머금게 하였다. 그는 "다단계가 이처럼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줄 몰랐다. 이렇게 인생이 바닥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하면서 이번 불법다단계에 참여하지 않은 동포들이 얼마나 영리하고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거듭 칭찬하기도 했다.

이어 피해자 강세금씨도 자신의 피해사실을 알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한국에 온 후 남들이 꺼리는 직업도 마다하지 않고 너무나도 열심히 일하여 비교적 성공한 동포 중의 한명이었다.

그는 8년 전부터 사우나에서 때밀이 일을 하면서 열심히 돈을 벌었다. 또 일정한 자금을 마련하자 1억 5천만원의 보증금까지 내고 일하던 중 우연하게 친구를 만나 다단계에 빠져들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300만원만 투자하면 된다던 투자금은 하루가 멀다 하게 900만원, 1000만원, 3800만원으로 늘었으며 나중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 없게 되자 사업보증금, 심지어 보험까지 파기하고야 말았다.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회사에서는 아직도 친구나 친척들을 추천하라고 강요하고 있으며 또 남편의 서류를 몰래 가지고 오라고 어제(6일) 저녁에도 찾아왔다고 말하였다. 또 이들은 모두 실명인증도 없이 가입하며 방문취업 H-2 자격 동포들까지도 가입시키면서 법까지 어기고 있다고 피해자들은 말한다. 현재 그는 남편의 신임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우울증까지 걸린 상황이다.

이외 연변의 김모씨도 친구의 아들이 찾아와서 하도 간청하기에 자신의 아들처럼 믿고 따라갔다가 1000만원의 거금을 날리고 말았다.

이처럼 동포사회의 다단계피해가 심각해지자 재한 동포단체들과 언론사들은 정부와 사법기관에 진정서를 내고 가해자를 사법처리하고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여 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으며 또 피해방지 공익광고를 제작하여 홍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다단계피해방지토론회장을 찾아준 김진표 민주당 국회의원
 다단계피해방지토론회장을 찾아준 김진표 민주당 국회의원
ⓒ 전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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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피해방지토론회에는 전 경제부총리이며 현 국회의원인 김진표 의원이 소식을 듣고 찾아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앞으로 정부차원에서 이런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표시하였다.

덧붙이는 글 | 한민족신문, sbsU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한민족신문, #다단계피해자, #전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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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신문 발행인, KCNTV한중방송 대표 국내외의 새로운 소식, 재외동포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결방안에 대해 제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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