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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미국 현지시각),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늑장 초동대응, 증거은폐 등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선거를 앞둔 시점에 북풍 및 강압적 추모분위기를 조성하여 국민을 불안과 분노로 치닫게 하는 정부"에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서를 배포했다.

온라인 상에 배포(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555958)된 천안함 진상규명 촉구 공동 성명서는 '사람사는 세상-시애틀'의 주도하에 미주지역뿐 아니라 독일, 일본, 영국 등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만든 시민모임들이 연대 서명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다음은 4월 30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한 '천안함 침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해외 한인 성명서' 전문이다.

천안함 침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해외 한인 성명서

우리는 먼저 청춘을 서해에서 마감한 46명의 젊은 병사들과 구조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에 대해 삼가 깊이 머리 숙여 명복을 비는 바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동안 정부와 군당국이 수 차례 말을 바꾸고, 결론을 미리 내놓고 증거와 근거를 끼워 맞추는 듯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연 이 정부가 천안함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정부의 늑장 부리기식 초동대응이 진실을 감추기 위한 고의성이 짙은 대응이 아닌지 의심이 갈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는 젊은 병사들의 희생이 재발되는 것을 막고 총체적인 국정운영의 붕괴를 바로잡기 위해서 대한민국 정부와 군당국에 천안함의 진실을 분명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

1. 천안함의 침몰의 원인을 밝혀줄 핵심인 사고 당시를 전후한 통신내역과 사고 순간을 촬영했을 TOD동영상 원본을 즉각 공개하라!

군사기밀이라는 변명은 그간 사고 발생시각조차 잦은 번복을 거듭한 군당국을 더욱 믿을 수 없게 한다.
국민의 신뢰보다 더 중요한 군사기밀이란 존재할 수조차 없건만, 지금 정권과 군이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면서까지 천안함 사고의 핵심사안을 감추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2. 민군합동조사단이라는 명목으로 활동해 온 조사단의 인원구성 내역과 활동상황을 완전 공개하라!

이것도 군당국과 정부는 군사기밀이라고 주장하고 싶은가? 야당에서 추천한 민간 조사위원은 함수, 함미의 절단면을 조사하지도 못하게 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 그 외 대부분의 민간 조사위원들은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련 기관 종사자로서 사실상 정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

3. 한줌의 의혹이 없도록 함미와 함수의 절단면을 완전 공개하라!

생존자와 사망자 모두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봐야 할 상처를 입은 사람이 없고, 인양된 선체 역시 어뢰에 의한 피격보다는 좌초나 충돌에 의한 전단파괴의 가능성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비접촉 외부폭발이라는 전대미문의 신조어를 만들어 내면서까지 외부폭발설을  제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특히 북한과의 연관성을 암시하는 어뢰 피격가능성을 계속 언론에 유포하는 것은 다가오는 지방 선거를 의식한 북풍조작이 아닌가?
그토록 어뢰에 의한 피격을 확신한다면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군의 사기라는 핑계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결국 온 국민의 사기를 꺽고 있는 이 정부는 정녕 군기피자 정권, 안보불감증 정권, 안보 아마추어 정권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다.

4. 생존자들에 대한 접촉을 비롯하여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활동을 보장하라!

사건 진상이 채 밝혀지기도 전에 전국적인 애도기간을 정하고 추모분위기를 강조하면서도 정작 생존자들을 자유롭게 접촉하면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는 활동은 철저하게 막으며, 사고 발생시각이라는 9시 22분에 맞춘 이벤트 성 분향까지 지시하고 있는 배후는 누구인가?
저들 생존자들은 지금 정녕 자신들의 자유의지에 따라 사건 당시를 증언하고 있는 것인가?
그래서 구조되자 마자 생존자들의 휴대전화부터 수거해버렸는가?

우리는 위와 같은 의문점들에 대해 정부와 군당국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민주개혁 미주연대
사람사는 세상 시애틀
사람사는 세상 시카고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시민사회 네트워크
엘에이 (LA) 사람사는 세상
영국 모난돌
재독 한인 아고라
재일 한인의 나라사랑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한인들
(이상 가나다 순)

한편, 미주 대표적인 온라인 토론모임인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한인들'에서는 지난 4월 26일 홈페이지에 'MBC살리기' 페이지와 후원금 현황표를 만들고 MBC파업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모임은 작년 6월, 전 미주 1518명의 서명을 받아 '미주한인 시국선언'을 제안하면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토론모임이다. 대표가 없는 이 모임에는 255명의 주부, 자영업자, 직장인, 유학생 등이 정회원으로 있다.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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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타일러에 거주하는 박선영씨 부부가 구글에 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지난 11개월간 미주한인 시국선언(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64760&PAGE_CD=S0200)을 포함하여, 언론 살리기 TV광고, (http://media.nodong.org/tv/view.html?idxno=72&update=Y&page=3&category=&sort=),  미주한인신문 시국광고, 4대강반대 해외서명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00326184616&section=03 ) 등의 활동을 진행해왔다.

경술국치백년, 대한민국에선...
 경술국치백년, 대한민국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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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신문 광고, '4대강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합니다'
 미주신문 광고, '4대강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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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는 3.1절을 맞아 '경술국치 100년, 대한민국에선...'이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냈고, 4월에는 달라스지역 코넷신문에 '4대강 전면재검토를 촉구'하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했던 기간 중에는 민주개혁 미주연대, 사람사는 세상-워싱턴, 그리고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한인들이 공동으로 논의하고 후원하여 워싱턴 한국일보에 촛불광고를 게재하기도 하였다. 5월에는 'MBC파업지지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이하는 광고를 준비중이다.

촛불광고
 촛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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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임을 <오마이뉴스>에 제보한 주부 김상륜(35)씨는 "고국을 떠나 살고 있지만 마음과 뿌리만은 항상 대한민국인임을 잊지 않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 더욱 자랑스러운 고국이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MBC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또 "요즘같은 암울한 시국하에서의 MBC의 싸움은 그들만을 위한 싸움이 아닌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권리를 위한 싸움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시민과 언론의 수준만큼 발전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MBC파업지지 프로젝트 홍보를 시작한 이후 각 주의 시민모임, 미주한인 주부사이트 등의 게시판에는 고국의 암울한 시국과 언론탄압을 걱정하며 MBC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고 동참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고, 응원 모금이 이루어지고 있다. 모금은 일차적으로 5월 22일까지 취합하여 응원 메세지와 함께 MBC노조측에 전달할 예정이라 한다.

관련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200918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12875.html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555958


태그:#미주한인, #천안함, #성명서, #MBC,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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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이코노미스트, 통계학자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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