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주변의 마을들은 겨울철이 되면 동화의 나라로 빠져든다. 그것은 아침 일찍부터 나뭇잎이 떨어진 나뭇가지마다 피어나는 상고대 때문이다. 상고대란 작은 물방울이 얼음이 된 입자로, 영하의 기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영하의 기온에 놓여 있는 어떤 물체와 만나면 작은 얼음 알갱이로 변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흡사 눈이 내린 것도 같고 서릿발이 선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상고대는, 남한강 주변의 마을을 온통 하얗게 만든다. 눈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남한강의 상고대로 인해, 추운 겨울이지만 또 다른 즐거움을 만들어 준다.
큰사진보기
|
| ▲ 상고대 나뭇잎을 떨구고 남은 씨앗주머니에도 하얗게 상고대가 끼었다 |
| ⓒ 하주성 |
관련사진보기 |
아침에 문을 열고 나가면 아름다운 상고대로 인해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 즐겁다. 어찌보면 나뭇가지에 하얀 싹이 돋아난 것만 같은 상고대. 그래서 남한강 유역의 아침은 행복하기만 하다.
큰사진보기
|
| ▲ 상고대 해가 떠 기온이 올라가면 상고대는 사라진다. 그러나 그 시간까지 아름다움을 지키고 있다. |
| ⓒ 하주성 |
관련사진보기 |
좋은 것을 지닌 사람들은 그것으로 인한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은 무궁무진하다. 그것 하나하나를 고맙게 여길 수만 있다면, 그 하나 만으로도 행복은 배가된다.
큰사진보기
|
| ▲ 상고대 전깃줄도 하얗게 변했다. 겨울철 남한강 유역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
| ⓒ 하주성 |
관련사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