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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6일 새벽 동쪽 하늘에서 토성, 금성, 수성 그리고 실눈같은 그믐달이 한 자리에 모이는 아름다운 우주쇼가 벌어진다.  천정 부근 쌍둥이자리 형제별과 나란히 빛나는 화성까지 더하면 이 날 새벽에 한꺼번에 4대 행성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목성이 저녁에 남쪽 하늘에서 강렬한 빛을 내뿜으며 떠 있어서 미리 관측해둔다면 하룻밤 새 태양계 5대 행성과 달을 모두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관측시간은 이들 가운데 가장 늦게 지평선 위로 얼굴을 내미는 수성이 뜨는 시각, 즉 05시 30분부터다. 이때부터 날이 밝아오기 전까지 30분 동안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06시가 넘으면 햇빛이 밝아오므로 빛이 어두운 토성과 수성을 놓칠 수 있다.

 

아래 그림은 10월 16일 05시 40분경 동쪽 하늘의 모습을 예상해본 것이다. 수성은 지표면 가까이에 있어 맨눈으로 발견하기가 다소 어려우므로 쌍안경 등을 준비하면 위치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같은 시각, 천정 부근을 보면 쌍둥이자리 근처에 있는 화성을 볼 수 있다. 그림과 같이 형 카스토르와 동생 폴룩스가 손을 잡고 다정하게 누워 있는 모습이 보이고 비슷하게 빛나는 세 개의 빛 가운데 가장 아래쪽에 있는 것이 화성이다. 화성은 조금 붉게 보이므로 다른 별들과 쉽게 구분이 된다.

 

 
예로부터 행성이 결집되는 현상을 우리 조상들은 기록으로 남길 만큼 신성시해왔다. 비록 오행성 모두의 결집현상은 아니지만 하룻밤에 오행성과 달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으므로 관찰하며 하루를 새롭게 시작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태그:#오행성, #수성, #금성, #토성,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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