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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인플루엔자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타미플루를 항응고제 와파린과 함께 복용할 경우 뇌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영국에서 발표돼 타미플루 처방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처방에 앞서 주의가 당부되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안양 동안을)은 23일 "신종플루 관련 국외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영국의 다양한 언론매체를 통하여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뇌출혈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영국의 '의료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은 타미플루가 혈액을 맑게 하기 위해 사용되는 와파린(warfarin)과 작용해 혈액응고를 지연시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MHRA는 임상시험을 통해서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418명의 뇌출혈로 의심되는 부작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이중 12명은 와파린의 작용과 관련이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신종플루 질환도 동일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의한 것인지 타미플루에 의한 것인지 알기 어려우나 이미 신종플루가 유행하기 전부터 MHRA는 위험성이 의심된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 의원은 "환자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하기 전에 혈액순환개선제 등 다른 약물 복용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에 처방하도록 의사들에게 주의를 촉구해야 한다"면서 "약 복용자를 대상으로 부작용에 대해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미플루 부작용 심각, 질병관리본부 감시·관리체계 강화

 

심재철 의원은 앞서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타미플루 관련 국내외 부작용 사례 및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타미플루 제조사 로슈사의 자체보고서에 전 세계적으로 1만5887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또 영국에서도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올해 4월부터 8월달까지 보고된 부작용 접수 건을 집계한 결과, 타미플루 관련 부작용 보고는 총 591건이며, 의심되는 부작용으로는 사망, 신경정신계 부작용, 심각한 피부 반응 등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타미플루와 관련 우리나라에서도 식약청의 재심사 기간 중 29명의 환자로부터 총 32건의 부작용이, 리렌자는 25건의 부작용이 보고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례별로는 구역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토가 5건, 설사가 3건으로 심근경색과 위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와같이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한 경고가 커지자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내성 바이러스 발생에 대비해 감시체계 가동하여 항바이러스제 보유 비율도 타미플루 60%, 리렌자 40%로 높이고 관리 체계도 강화키로 했다.


태그:#타미플루, #신종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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