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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발레리오의 에스프레소 만드는 법'에 많은 독자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마이뉴스'로 원고를 송고한지 하루만에 12만 명이 넘는 분들이 읽었고, '가장 많이 본 기사'와 '인기포토'에 오르고 네이버 메인에도 올려져 핸드폰이나 메일로 추가 질문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오마이뉴스 2009년 7월 3일자 캡쳐
 오마이뉴스 2009년 7월 3일자 캡쳐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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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김 애독자께서는 '좋은 기사 원고료주기'에 '매일 버릇처럼 마시는 믹스커피~ -_-;; 아줌마 이지만 `바리스타`가 되고 싶은 큰 꿈이 있는... ~^^~ 멋진, 그리고 유용한 정보에 감사드리며... 예쁜 기자님~늘 화이팅~!!!'라는 격려 글과 함께 기꺼이 3만 원을 희사하시기도 했습니다(린다김님, 혹 헤이리를 지나칠 일 있으시면 모티프원에 들리세요. 제가 헤이리를 안내해드리는 것은 물론 평생 동안 커피를 무료로 드시면서 모티프원을 무시로 드나드실 수 있는 특권을 서약합니다).

오마이뉴스 2009년 7월 3일자 캡쳐
 오마이뉴스 2009년 7월 3일자 캡쳐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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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도 독자께서는 모카포트의 방식에 탬핑(tamping, 탬퍼로 원두 가루를 눌러 다지는 과정)이 생략되었음에 의문을 제기했고 cladio, 제퍼, 진께서는 '모카포트는 머시에 비해 압력이 낮으므로 탬핑을 강하게 하면 커피가 쉽게 추출되지 않는 다'는 것을 실증적 경험을 바탕으로 답해주셨습니다.

오마이뉴스 2009년 7월 3일자 캡쳐
 오마이뉴스 2009년 7월 3일자 캡쳐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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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아빠께서는 핸드드립의 정석을 부드럽고 재미있게 소개해주셨습니다. 순조아빠께서 구사하시는 최고급 장비들의 소개는 압권이었습니다. 핸드드립용 스테인레스 드립주전자대신 물을 끓이는 필립스 플라스틱전기주전자로도 핸드드립의 핵심인 '애기오줌만치'보다도 훨씬 적게 끓인 물을 부어 간 원두를 고루 적시는 법을 터득하신 달인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더불어 '커피는 이뇨작용이 심하므로 꼭 음용 후 물을 드시고 커피에 천일염을 3~5개(육면체알갱이)를 넣어 보세요. 건강에 좋고 맛(개인적인 취향)도 좋답니다. 그리고, 프림대신 우유로 카페라테를 만들어 드세요. 콤롬비아에서는 학생들에게 커피와 우유를 급식으로 준다고 하니 뼈와 이뇨 등을 생각한 배려가 아닐까요!'라는 값진 팁을 알려주셨습니다.

오마이뉴스 2009년 7월 3일자 캡쳐
 오마이뉴스 2009년 7월 3일자 캡쳐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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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님은 메일로 모카포트의 세척에 관한 추가 질문을 주셨습니다. 다기를 세제로 씻어서는 안 되듯 모카포트도 흐르는 물로 행구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물론 발레리오도 그렇게 했습니다.

모티프원 메일 캡쳐
 모티프원 메일 캡쳐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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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간 커피를 연구해오신 김두하 전무님께서는 모티프원을 직접 방문하셔서 머신에서 추출한 에스프레소에서 날카로운 맛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더라는 말씀과 함께 모카포트로 추출하는 커피야말로 개별적 취향이 가장 잘 반영된 '수제手製커피'라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네이버의 쏘냐께서는 이 글을 자신의 영역으로 옮겨가도 되는 지를 문자메시지로 확인하는 예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모티프원의 핸드폰 문자메시지
 모티프원의 핸드폰 문자메시지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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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맞추어 작고 편리한 커피메이커가 택배로 배달되어왔습니다. 발신자 정보가 전혀 없는 그 커피메이커의 발신자를 추적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택배사로 문의해서 그 제품의 회사를 문의하고 그 회사에서 이 커피메이커를 보내도록 오더한 고객을 찾게 한 다음, 발신을 명한 회사에서 그 당사자를 찾아내는 일이 녹녹치 않았습니다.

그 발신자는 바로 리빙센스의 김지영 기자였습니다. 그녀는 지난 2월에 모티프원에서 '촌스러운 것들의 아름다운 재발견'이라는 꼭지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많은 소품을 들여오고 나간 그 번거로움을 감수해준 고마움으로 이 커피메이커를 선물한 것이라 했습니다.

저는 철지난 그 일을 기억하고 보은의 마음을 잃지 않은 이 김지영 기자에게 평생 충성하기로 내심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것이 이 얼굴도 모르는 마음씨 고운 기자가 세상이 더욱 아름답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저의 다른 방식의 보은 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빙센스의 김지영 기자께서 보내주신 프린세스 포트 커피메이커. 
( 김지영기자의 기사 바로가기 | http://blog.naver.com/motif_1/30048723858 )
 리빙센스의 김지영 기자께서 보내주신 프린세스 포트 커피메이커. ( 김지영기자의 기사 바로가기 | http://blog.naver.com/motif_1/30048723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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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발레리오가 제게 내밀하게 전해준 이탈리아 장인의 에스프레소 만들기의 방법을 남들에게 전했고 그 나눔은 제가 내놓은 것들보다 더 많이 제게 되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물질적 보상보다 나눔이 주는 정신적 만족은 계량이 불가능한 가치입니다.

저는 '퍼줌'과 '나눔'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효험 있는 보상이 보장되는 삶의 가치라고 확신합니다.

이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travelog.co.kr
에도 함께 포스팅 됩니다.



태그:#커피, #에스프레소, #모티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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