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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9일 개장한 통영 케이블카(한려수도 케이블카)가 그 동안의 마찰과 불신을 떨쳐버리고 관광 보물단지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그리고 불교계 등의 적극적인 반대를 무릅쓰고 개장을 했지만, 개장과 동시에 운행중단이라는 수모를 겪거나 잦은 고장과 이상기후에 대한 대응책 부실 등으로 최근까지도 논란을 겪었습니다.

 

 

통영시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블카 운행 200일만에 탑승객 59만514명(1일 평균 2953명)을 기록했고, 통영관광개발공사(사장 신경철)에 따르면 지난해 개장한 후 5월에 1일 평균 4604명으로 가장 많은 탑승객을 기록했으며, 4월에 4520명, 8월 4508명, 10월 3424명, 11월 3150명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역별 탑승객은 단체 탑승객 기준으로 서울이 21.2%, 경남 19.1%, 경북 10.3%, 경기 8.4% 순으로 수도권지역에서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외에 부산 6.8%, 대구 5%와 충청권(11.4%), 전라권(8.7%)에서도 상당수가 방문해 한려수도 케이블카가 전국 차원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했습니다.

 

한편 통영관광공사는 2009년 올해 80만명 고객유치 목표를 세우고 지역별 고객층별 시장을 세분화해 시장별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개통 직후 발생한 잦은 사고 또 다른 원인은 '공기 연장에 따른 자재 부식 때문'

 

한편 케이블카는 지난해 개통 직후에 발생했던 몇 차례의 중단으로 우려를 낳기도 했는데, 개통 첫날이던 4월 18일 기어박스 파손으로 운행정지, 또 5월 4일에는 제어장치 이상으로 운행정지, 그로부터 5일 뒤 9일에 또 운행정지 등 개통 20여일만에 크고 작은 고장으로 운행이 정지되면서 언론과 관광객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기도 했습니다.

 

기자가 직접 케이블카를 타려고 갔을 때가 지난 3월 24일, 평일인데도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함께 동승하게 된 케이블카 관리 직원으로부터 당시 잦은 고장의 원인에 대해 듣게 됐습니다.

 

그는 "공사기간이 미뤄지면서 준비했던 자재들이 부식되거나 노후가 되면서 일부는 교체를, 또 다른 것들은 새로운 자재를 다시 구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것 때문에 개장 후 잦은 고장이 발생했지만 현재는 시청 직원들뿐 아니라 공사 직원들도 수시로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꼼꼼히 점검을 하고 있어서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케이블카를 타고 볼 수 있는 경관이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운행 중인 케이블카는 자동순환 2선식 곤돌라로서 선로거리가 1975m로 국내최장이며, 고저차는 하부역사 48m, 상부역사 385m로 337m 차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총 48대의 곤돌라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문제아였던 케이블카, 이젠 통영의 자랑거리로 떠올라

 

지난 11일 통영관광개발공사의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이용실태조사 분석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368명 가운데 경남도민은 131명(35.6%)에 불과하고 다른 시·도 탑승객은 237명(64.4%)에 달해 전국적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9월∼12월 사이 경상대 관광마케팅과 박사과정 김기호 책임연구원이 케이블카 탑승객 가운데 무작위로 368명을 골라 설문면접 조사한 결과 이뤄진 것으로, 특히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탑승객은 97명에 달해 케이블카 탑승객의 26% 이상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알게 된 계기는 주변사람 소개가 41.8%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12.2%), TV보도(10.6%), 관광회사 소개(9.2%)순으로 나타나 탑승객들의 입소문이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자연경관이 매력적이냐'는 질문에 225명(69.3%)이 '매우 그렇다'고 답해 케이블카 탑승과 함께 미륵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통영 앞바다 경치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바다의 고장 통영, 낚시인들 위한 특별한 공간 '등대 낚시공원' 또 다른 명소로

 

 

통영은 낚시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끄는 곳입니다. 욕지도를 비롯해 대소매물도와 죽도 등 인근 포인트가 매우 많기로 유명하고, 물살이 거센 곳이 많아 씨알이 굵기로도 유명합니다. 그런 특성을 잘 살려서 오는 4월에 개장하는 '등대 낚시공원'은 손님맞이 준비로 한창입니다.

 

최근 공사가 끝난 도남동 자전거 산책로를 따라 약 2km 가량을 가면 초록빛 작은 등대가 나오고, 해변에서 등대까지 약 50여 미터 길이의 철재다리가 나타납니다. 그곳이 바로 '통영 등대낚시공원'인데, 지금은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이고, 완공되면 약 8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낚시인들을 위한 편의시설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이 다리의 아름다움 때문에, 공원이 개장하면 낚시인들뿐 아니라 자전거 하이킹이나 연인들 등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태그:#통영케이블카,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관광, #케이블카, #통영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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