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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작돼 세계를 휩쓸고 있는 멜라민 공포가 우리나라 누리꾼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의 안일한 발표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식약청 홈페이지 토론마당에 글을 올린 윤은주씨는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멜라민 사태가 발생한 게 언젠데, 안전하다 말만 하고 이제서야 뒷북 치듯 발표하는가"라고 식약청의 늦장대응을 비판했다.

 

지난 25일 "평생을 먹어야 멜라민에 의한 피해가 드러난다"는 식약청의 발표에 대해 손기숙씨는 "식품 규정에 크게 어긋나지 않아 국민들 건강에 크게 해롭지 않다는 건, 먹어도 된다는 이야긴가"라며 "일단 해가 있는 것은 분명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이홍기씨는 "자녀들에게 '하루에 30개씩 평생 먹어야 죽을 수 있는 거지, 하루에 한두 개쯤은 먹어도 안 죽어'라며 아빠 말 믿고 걱정 말고 먹으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할 식약청이 어떻게 이런 무책임한 발언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박은영씨는 "엄마들이 왜 유모차를 끌고 촛불을 드는지 당신들은 진정 모르는 건가"라며 "이래서 어디 식약청이 괜찮다는 것들을 믿고 먹겠는가"라는 의견을 남겼다.

 

"멜라민이 들어 있는 과자나 식품을 알려 달라"

 

식약청의 조사 기간에 대해 김건배씨는 "식품회사들에게 자진해서 중국산 멜라민 원료를 쓴 제품을 공개 제출하도록 해야 한다"며 "회수 후 샘플 조사하는 방식이면 어느 세월에 다 조사하냐"고 지적했다.

 

김희진씨 또한 "이제 과자 검사하면 일회용 믹스 커피나 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은 대체 언제나 검사할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식약청에서 애초부터 관리가 안 되면 차라리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원산지 표기사항이나 의무화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백승창씨는 "중국에서 문제된 업체의 저질 유제품이 3000톤 정도 수입됐다고 나오는데, 지금까지 발표한 건 수입물량과 무관한 두 종류의 과자밖에 없다"며 "3000톤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누가 수입했는지 등을 조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 '지식인'에 의견을 올린 한 누리꾼은 "임신 5개월 중인데 얼마 전 해태제과 '미사랑 카스타드'를 혼자서 한통 다 먹었다"며 "혹여 뱃속 아기한테 영향이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지식인에 의견을 올린 아이디 'ahkshk369' 누리꾼 또한 "멜라민이 발암물질이라는데 이제 과자 먹기도 무섭다"며 "멜라민이 들어있는 과자와 식품을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에 글을 올린 누리꾼은 "광우병이 미래의 불안이라면 멜라민은 현실이다"며 불안한 심정을 드러냈다.

덧붙이는 글 | 정미소 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태그:#멜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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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기자 활동을 통해 '기자'라는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싶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문제를 비롯해 인권, 대학교(행정 및 교육) 등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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