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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귀환 신임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지방경찰청에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된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의 내용은 서울시의회 2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동료 시의원 30명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3천만 원이 넘는 뇌물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에 동대문지역 두 시의원 고정균 (동대문2 : 회기/휘경1,2동/이문동1,2,3동), 김충선 (동대문4 : 답십리 2,4동/장안1,2,3,4동)도 연루되었다는 혐의를 받는다. 물론 이는 경찰의 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이 소식을 접하고 7월 21일 이른 11시 고정균, 김충선 두 시의원 사무실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경희의료원지부, 전국노점상총연합 동대문중랑 동부/서부 지부, 민주노동당 동대문구위원회, 진보신당 동대문구 당원협의회, 동대문청년회, 한살림 북동지부 등 동대문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규탄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민주노동당 동대문구위원회 방종옥 위원장이 읽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 현재까지 진행된 수사결과만 해도 해당 의원들이 김귀환 의장으로부터 100여만 원씩 수표를 받아 사용한 것이 거의 다 밝혀졌다고 한다. 명백한 경찰의 수사결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직에 연연한다면 천만 서울시민, 38만 동대문 구민의 분노에 철퇴를 맞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부도덕한 의원들을 공천한 한나라당은 즉각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반노무현 정서에만 기대어 제대로 된 인물 검증도 하지 않은 채 공천장사를 하며 공천권을 남발했던 결과가 결국 이렇게 드러났다. 이에 한나라당은 대국민 사과와 더불어 해당 의원들에게 당의 이름으로 사퇴를 명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한나라당 또한 그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먼저 규탄 기자회견을 한 고정균 의원 사무실 앞에서는 당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과 건물 앞 주차장에서 나가라며 잠시 승강이질이 있었지만 주최 측이 인도로 나와 행사를 진행해 큰 말썽은 일지 않았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많지 않았지만 펼침막을 흘끔흘끔 쳐다보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 기자회견 소식을 들은 동대문구 장안동 황영선(53) 싸는 “일을 하라고 뽑아준 시의원들이 뇌물이나 주고받는다면 어떻게 시민 편에서 일을 해줄 것인가? 더구나 시의회가 한나라당 일색이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연루된 이들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구속된 시의장만 징계를 할 태세인데 과연 돈봉투를 받았다는 시의원들을 제외한 징계에 시민들이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서울시의원, #뇌물, #동대문구, #고정균, #김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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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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