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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인터뷰 기사 때문이었다. 내가 김부선씨에 대한 자료를 이렇게 하나하나 찾아보게 된 것은. 황금 같은 일요일 저녁, 편히 쉬기보다는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마치 지난번에 순전히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책 덕분에 피우진 비례 후보에 대한 긴 글을, 늦은 밤에 남긴 것처럼. ‘글’의 힘은 이래서 늘 놀랍다. 적어도 나한테는. 

말한 대로 얼마 전 <경향신문>과 <한겨레21>에 실린 김부선씨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기사가 참 좋았다. 꼭 해야 할 말, 여러 번 곱씹어 볼 만한 내용이 가득했다. 우와~ 생각보다 내공이 깊은 분이 아닐까, 궁금증이 생겼다. 하긴, 진보신당 창당 대회 때, 김부선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무대 위에서 했던 말이 기억에 많이 남기는 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여러분들의 오랜 민주화 투쟁으로 저 같은 마약쟁이가 사회에 커밍아웃하는 시대가 왔다. 민주화 투쟁에 동참하지 못했던 것에 사죄하면서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던 바로 그 인사말.

진보신당 창당 대회에서 힘차게 인사하는 김부선씨. 이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멋진 말을 남겼다.
▲ 진보신당 창당 대회 진보신당 창당 대회에서 힘차게 인사하는 김부선씨. 이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멋진 말을 남겼다.
ⓒ http://cafe.daum.net/h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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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내가 김부선씨를 보는 눈은 여느 사람들이랑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보통 사람들보다 한참 모자랐다. ‘김부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곤 에로배우, 대마초 관련 사건…. 그가 나온 영화로 기억에 남는 거라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를 유혹하던 떡볶이 집 주인 아주머니.

특히 난 김부선씨가 주창하고 있는 ‘대마초 비범죄화’ 운동에 대해 관심도 적었고, 특별히 동참하는 마음도 없는 상태였다. 이 정도 배경 지식을 갖고 있으니 창당 대회 때 김부선씨가 저 말을 했을 때 내가 좀 놀란 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지만.

그랬던 내가, 두 매체에 실린 인터뷰를 보고는 김부선씨한테 관심이 확 생겨버렸다. 이 정도 내용은 절대 꾸며서 할 수 있는 말은 아닌 듯 했다. 아무래도 이 사람한테 내가 알지 못하는 뭔가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처음엔 잠깐이면 끝날 줄 알았다. 헌데 이게 어쩐 일인가. 점심 먹기 전부터 시작한 일이, 점심 먹고, 저녁 먹고, 잠깐씩 쉬는 시간을 빼고는 저녁때까지 이어졌다. 허리가 아파올 지경이었으니.

김부선씨가 살아온 길이 어찌나 순탄치 않던지, 하나하나 자료를 찾아볼 때마다 그저 놀랍기만 했다. ‘대마초 비범죄화’ 부분은 또 어찌나 복잡하던지. 하지만 이 부분을 넘어서지 않고는 도저히 이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없을 것 같았기에 알아가려고 애를 썼다. ‘노력’에 장사 없다고 처음엔 아리송하기만 하던 ‘대마초 비범죄화’ 문제를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남 앞에서 자신 있게 설명할 수준은 안 되지만, 김부선씨가 주장하는 내용들이 이해가 되고, 끝내는 그 사람 주장이 옳다는 믿음도 얻었다.

솔직히 처음엔 걱정이었다. ‘대마초 비범죄화’가 정말 옳은 일일까, 딱히 옳지 않은 일이면 어떡하지? 아무 지식이 없으니 이런 걱정이 드는 수밖에. 그래서 더 꼼꼼하게 살펴보려고 애를 썼다. 어설프게 동조하는 것도, 어설프게 비판하는 것도 모두 싫었다. 딱 정확한 사실만 보고 싶었다. 여러 기사들에서 김부선씨가 했던 그 숱한 애절한 말들과, 여러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이 남긴 대마초 비범죄화에 대한 올바른 근거들을 수십 번 읽고 또 읽었다.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 이런 거였구나’ 그러면서 또한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 가지며 사노라고 여겼던 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지나치게 ‘무식’한 지금 모습이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특히 지난해 전인권씨가 마약 건으로 구속됐을 때는, ‘그럼 그렇지!’ 하고 내심 생각하기까지 했으니. ‘나는 진보적’일 거라고 생각해왔던 그 시간들이 무지하게 창피하기만 했다.

표에서 보다시피, 대마초가 '약물 중독'에서 가장 안전성을 보이고 있다. 정말 놀랍게도!!!
▲ 대마초는 술과 담배보다 덜 해롭다 표에서 보다시피, 대마초가 '약물 중독'에서 가장 안전성을 보이고 있다. 정말 놀랍게도!!!
ⓒ 프로메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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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나에 비하면 김부선씨는 얼마나 진보적인가. 한국마약범죄학회 학술이사인 문성호 박사가 <삼과 사람>(한국학술정보)이라는 저서에 남긴 아래 말은 김부선씨의 진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듯하다.

‘광복 후 미군이 남한을 점령, 대마를 불법화한 지 50년, 대마관리법이 제정된 1976년 이후 30년간 누구도 제기하지 못한 대마초 합법화 목소리를 처음 낸 이가 바로 김부선이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보통은 남성보다 여성한테 관대하지 않은 게 우리 사회다. 참으로 후지고 또 후진 모습. 연예계는 특히 더하다. 공인이니 오죽하겠는가. 그런 점에서 ‘대마초’라는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명백하게 ‘마약’ 취급을 받고 있는 대상을 들고 법과 싸우겠다고 나선 것은 정말로 엄청난 용기라고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그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나부터 묻고 싶을 정도다.    

“대마초 때문에 다섯 번의 처벌을 받으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대마초 사건만큼 정치적인 게 없어요. 저도 매번 다른 사람의 제보를 통해 처벌받은 건데요. 대마초가 정말 위험한 범죄라면 수사기관이 제게 ‘유명 연예인 몇 명을 더 불면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왜 합니까. 2004년 구속됐을 때도 그랬어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대마를 재배한 트럭 운전기사를 말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에 대해서는 묻지도 않아요. 유명 연예인이 있느냐 없느냐에만 관심을 갖는 거예요. 정말 위험한 거라면 재배한 사람, 판매한 사람, 유통시킨 사람을 잡아야 한다는 거죠. 경찰과 검찰은 단순 투약자, 특히 유명 인사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저는 분명 ‘대마초 비범죄화’ 어젠다를 정치권에도 제기했고, 대한민국 사법부에도 문제 제기를 했어요. 하지만 아무도, 어떤 기관도 대마초가 왜 나쁜지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거든요. 저는 국가기관이 대마초에 대한 명확한 처벌 근거를 제시할 때까지 꾸준히 제 소리를 낼 겁니다.” -<한겨레21> 인터뷰에서

하지만 저 인터뷰 글을 다시금 읽어보면, 그가 가진 용기의 근원은 ‘부당함에 대한 정당한 분노’임을 알 수 있다. 사실은 누구나 가져야 할 ‘당연한 분노’임에도 김부선씨만이 총대를 멨기에 특별하게 보였을 뿐이다.

지난 1월에 열린 대운하 반대 집회에 참여한 김부선씨. 그는 연예인일지라도 사회적 주제에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 대운하에 반대하는 김부선 지난 1월에 열린 대운하 반대 집회에 참여한 김부선씨. 그는 연예인일지라도 사회적 주제에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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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김부선씨가 왜 진보신당에 ‘홍보대사’로 참여했으며, 창당 대회 때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알 것 같다. 아니 오히려 그때 자신을 너무 낮추어서 말한 것도 같다. 아래에서 볼 수 있듯 몇몇 인터뷰에서 밝힌, ‘머리’가 아닌 ‘몸’과 ‘마음’에서 우러나온 게 분명해 보이는 뚜렷한 생각들을 들어보자면 말이다. 

“사실 이미지로 밥 먹고 사는데 부담이 되죠. 그런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적 주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한겨레 21> 인터뷰에서

“괜찮아요. 방송 안 하기로 마음먹고 말하는 거예요. 이런 식이라면 안 하겠어요.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이 정말 노력하고 실력 있는 배우를 인정해주지 않고 로비나 편견으로 사람을 캐스팅한다면 방송, 그거 과감하게 떠나겠어요.”
- <한겨레 21> 인터뷰에서

“연예인들이 정치 참여를 하면 본전도 찾기 힘든 게 현실이긴 하다. 그러나 많은 연예인들은 많은 협찬과 보수를 받고 누리는 특수 직종 아닌가.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치 문제에 유독 몸을 사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본다. 대한민국의 투표권을 갖고 있는 국민으로서 연예인들도 특정 정당과 정책을 지지하는 활동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본다. 이명박 당선자를 지지하는 연예인들도 있고, 그에게 투표한 국민들의 의견도 존중한다. 나는 나대로 믿는 소신을 밝힌 것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그러할 것이다.”
- <일간스포츠> 인터뷰에서

“진보는 소수자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다. 진짜 민주주의는 4대 개혁법안이나 경제 개혁이 아니고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것이다. 소수자끼리도 뭉쳐서 건강한 정당하나 만들어줘야 한다. 소수자들이 역사를 바꿔버리자.” 
-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번에 김부선씨에 대해 처음으로 안 사실이 또 있다. 그의 어머니가 제주 4·3사태 때 남편과 자식들을 잃었다는 사실. 그래서 제주 4·3에 대해 그 누구보다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까지. (지금은 두 분 다 돌아가셨으나) 부모님이 모두 제주 태생인 나로선 그게 무척 반가웠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내 어머니나 외할머니, 할머니들을 보면서 ‘제주 여성’들한테서 특별히 더 엿보였던 그 악착같음에 대한 기억만은 매우 짙기에.

게다가 제주 4·3은 광주항쟁이나 부마항쟁 이런 것들에 비해서 잊혀져가는 속도가 좀 더 빠른 게 현실이다. 그 당시 제주도민의 십분의 일이나 학살당했다는, 정말 처참하기 만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역사인데 말이다. 그 역사를 가슴으로 느끼고 몸으로 저항하려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나한테 또 다른 기쁨이었다. 이 정도 갖고 ‘지역색’ 밝힌다고 누가 뭐라 하진 않겠지? (^^)  

‘아다다’라는 노래가 김부선씨의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다. 대마초 건으로 구속됐을 때 감옥에서 만난 한 여학생이 알려 준 노래로, 자기 삶이랑 너무 비슷해서 좋아하게 됐다고.
▲ 김부선씨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아다다' 악보 ‘아다다’라는 노래가 김부선씨의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다. 대마초 건으로 구속됐을 때 감옥에서 만난 한 여학생이 알려 준 노래로, 자기 삶이랑 너무 비슷해서 좋아하게 됐다고.
ⓒ 조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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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새롭게 안 사실이 또 한 가지 또 있구나. ‘아다다’라는 노래가 김부선씨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는 것. 전에 대마초 건으로 구속됐을 때 감옥에서 만난 한 여학생이 알려 준 노래란다. 자기 삶이랑 너무 비슷해서 좋아하게 됐다는 이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보자마자 바로 책상에 있는 노래책을 열어 ‘아다다’를 불러보았다.

나도 십수 년 전부터 좋아하는 노래기에 기타를 쳐가며 여러 번 불렀다.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을 담아서. 과연 이 노래의 어느 부분이 감옥 안에 있던 김부선씨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을지 내 마음으로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곤 바로 조금 전, ‘아다다’의 2절 노랫말이 딱 와 닿았다.   

‘야속한 운명 속에/ 맑은 순정 보람 없이/ 비둘기의 깨어진 꿈/ 풀잎 따라 잎에 물고
보금자리 쫓겨 가는/ 말 못하는 아다다여/ 산 넘고 바다건너/ 행복 찾아 어디 갔나’

그 때는 보금자리 쫓겨 가는, 말 못하는 아다다의 처지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산 넘고 바다건너, 행복 찾아 힘들고도 치열하게 살아 온 그가, 드디어 진보신당이라는 새로운 곳에, 난생 처음 ‘정치판’에 둥지를 틀었다. 너무 늦었지만, 진심으로 환영하고 진심으로 고맙다. 당신 덕분에 내 안에 놓인 ‘벽’하나를 오늘 무너뜨릴 수 있었으니.

‘진보’가 뭐 별건가. 내가 몰랐던 것,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 하나하나를 넘어서고 깨뜨리는 과정, 내가 부당하게 여기는 것을 철저하게 비판하고 바로잡겠다는 용기, 그게 바로 진보의 출발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삶 자체가 이미 그 누구보다 진보적이었던 김부선씨가 진보신당에 겸손하게도 ‘홍보대사’로 자리해 준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다. 진보신당이 복 받았다.

“또다시 (배우로서) 암울한 시간이 왔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노력하겠다. 나는 준비된 배우고,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는 시대의 아픔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시위현장에도 가고 법정에도 가고 있다. 일하고 싶다.”  -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저렇게 깨어있는 배우가 펄펄 날며 연기하는 모습이 보고 싶지 않은가? 난 무척 보고 싶어졌는데. 방송국이든 영화계든 그 어떤 곳이든 준비된 배우 김부선씨한테 ‘배우로서 날 수 있는’ 기회를 어서 빨리 주었으면 좋겠다.

‘정치’ 한복판에 들어가기에도 이미 충분히 무르익었고, 누구보다 잘할 것 같기도 하지만, 난 김부선씨가 지금처럼 그대로 시대의 아픔을 아는 ‘배우’로 남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배우를 찾아보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런 배우가 이렇게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난 행복하기 때문이다. 다른 배우들한테 귀감으로 남았으면 좋겠는 바람도 있고. 무엇보다 나는, (둘다 올바르다는 전제 아래) ‘정치가’보다는 ‘예술가’를 조금 더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배우는 시대의 아픔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시위현장에도 가고 법정에도 가고 있다. 일하고 싶다.'는 김부선씨가 어서 배우로서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 별순검으로 오랜만에 텔레비전에 복귀한 김부선 '배우는 시대의 아픔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시위현장에도 가고 법정에도 가고 있다. 일하고 싶다.'는 김부선씨가 어서 배우로서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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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오늘 하루 ‘올바르게’ 정치적인 멋진 ‘배우’ 김부선씨를 만난 덕에 ‘황금 같다’는 그 주말을 진짜로 ‘황금 같이’ 보냈다. 진보신당과 함께 걸어온 지 어느새 두 달 가까이 되어가건만 오늘 만큼 내가 진보신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다 김부선씨 덕일지니. 그게 너무 고마워서 그분께 이제는 내가 뭔가를 돌려줘야 할 것만 같다.

그런 뜻에서 누구한테든 ‘대마초의 비범죄화’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내공을 길러보겠다는 다짐부터 해본다. 적어도 대마초에 대한 처벌이 인권을 침해한다는 정도는, 대마초가 술이나 담배나 때론 커피보다 실제로는 훨씬 해가 적다는 사실 정도는 일반 사람들이 알게끔 해야 하지 않겠는가. 또 김부선씨가 진보신당의 홍보대사라는 사실도 여기저기 알려야겠다. 진보신당은 이렇게 멋진 분이 알아서 찾아와 주는, 앞으로 정말 진보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자랑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김부선씨가 부르는 ‘아다다’ 노래에 맞춰 기타 반주를 해드리고 싶다. 노래까지 같이 불러볼 수 있다면 더할 수 없이 행복하겠지. 물론 그런 기회가 특별히 오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어차피 나는 시간만 생기면 기타잡고 노래 부를 때(혼자 놀기의 진수)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니까. 오늘만 해도, 인터넷 검색하다가 지칠 때면 ‘아다다’를 부르는 걸로 쉬는 시간을 대신했으니 말 다했지 뭔가.(^^)       

피우진 후보를 책으로 만났을 때도 그랬고, 오늘 인터넷으로 김부선씨를 알아갈 때도 그렇고, 요즘 멋진 언니들 덕분에 진보신당에 들어 온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다른 어느 정당도 이런 재미와 기쁨을 나한테 심어주기는 어려울 테다. 그저 바람이 있다면 이 재미가 나만이 느끼는 것으로 끝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 그래서 이렇게 나는 또 글을 쓰고 있는 것도 같다. 어쨌건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 여전히 길게 써서 그게 마음에 걸리나, 멋진 사람에 대해 짧게만 쓰라고 하는 것도 너무 무리한 요구 아니겠는가.


태그:#진보신당, #김부선, #대마초,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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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기타 치며 노래하기를 좋아해요. 자연, 문화, 예술, 여성, 노동에 관심이 있습니다. 산골살이 작은 행복을 담은 책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를 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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