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이래' 삼각관계?  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시골소녀 강서울 역의 배우 남지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 '가족끼리 왜이래' 삼각관계? 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시골소녀 강서울 역의 배우 남지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유쾌한 가족극을 표방한 KBS 2TV 새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막내 라인'의 삼각관계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과 배우 남지현, 서강준이 각각 차순봉(유동근 분)의 막내아들 차달봉, 차달봉이 자신의 첫사랑이라 굳게 믿는 강서울, 그리고 전직 아이돌 출신 레스토랑 사장 문은호 역을 맡았다.

13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세 사람은 어느덧 꽤 친한 사이가 된 듯했다. 비슷한 또래끼리 긴 호흡의 작품을 함께 한다는, 일종의 '동지의식'이 생긴 모양이었다. "긴 회차의 가족극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 이들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강준, 너무 잘생겨서 의식돼" Vs. "알게 모르게 '아이돌' 박형식 참고"

'가족끼리 왜이래' 박형식, 내가 진짜 사나이!   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차씨집안 막내아들 차달봉 역의 배우 박형식이 힘찬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 '가족끼리 왜이래' 박형식, 내가 진짜 사나이! 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차씨집안 막내아들 차달봉 역의 배우 박형식이 힘찬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 이정민


MBC <진짜 사나이>에서 귀여운 아기병사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박형식. 사실 그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시리우스>와 tvN <나인> 등으로 경험을 쌓은 연기자다. "<진짜 사나이>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었고, 그 덕분에 <상속자들> 명수도 연기할 수 있었다"는 박형식은 "달봉은 명수와 어떻게 보면 비슷하지만 또 다른 인물이다. 다른 형태의 '긍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걱정과 고민도 많았지만 표현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집안에서도 막내고 그룹 내에서도 막내다. 그러다 보니 투정부리는 건 자연스러운 것 같다"고 스스로를 평한 그는 "실제로 집에서 '이제 뭐 할래' 같은 말은 듣지 못했지만, 우리 또래라면 (취업준비생의 마음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며 "사실 집에서 백수처럼 있기도 하다. 그래서 생활하는 모습을 표현하는 덴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문은호 역의 서강준에 대해 물으니 "너무 잘생겨서 의식이 된"다고. "처음엔 '나만 잘하면 된다, 나만 민폐 끼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다"는 박형식은 처음 서강준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투 샷(두 인물이 한 장면에 나란히 담기는 것)은 안 되겠다" 싶었단다. 그러면서 묘한 안도감도 든다고 했다. "비슷한 역할이었으면 비교가 될 텐데 (차달봉과 문은호는) 비교할 게 안 되니까 차라리 다행이다 싶다"는 박형식은 "'더 백수같이 해야지'라는 생각에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가족끼리 왜이래' 서강준, 주말극 첫인사 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달봉과 한때 친구 윤은호 역의 배우 서강준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 '가족끼리 왜이래' 서강준, 주말극 첫인사 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달봉과 한때 친구 윤은호 역의 배우 서강준이 손인사를 하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 이정민


서강준의 입장에선 그런 박형식을 또 의식하게 된다고 했다. "은호보다는 달봉이처럼 허점이 있다가 나중에 성장하는 캐릭터에 더 마음이 갈 것 같아 긴장을 늦추면 안 되겠다 싶었다"는 서강준은 "그래서 내가 (드라마에서) 살아남으면 더 멋있고, 더 아이돌스러운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화답해 또 한 번 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이어 "항상 몸에 멋이 배어 있는 인물"이라고 문은호를 소개한 서강준은 "또래와 연기하니까 서로 고민하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같이 맞춰가며 조금씩 발전하는 느낌이 있어 좋다"며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또 '전직 아이돌 출신'이라는 문은호의 이력을 언급하며 "(춤 노래를) 연습하긴 했지만 대중 앞에서 무대를 선보인 적은 없다. 하지만 무대를 선보여야 진짜 아이돌스러운 모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서강준은 "그래서 알게 모르게 형식이 형의 걸음걸이나 행동을 지켜보며 참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지현 "두 '대세남'과 호흡, '잘 해야 할 텐데' 걱정도 돼"

이 두 '대세남'의 사이에서 사랑을 받게 된 남지현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선덕여왕> 등 많은 작품에서 여주인공의 아역을 연기하며 눈도장을 찍은 배우. 최근엔 영화 <화이>에도 출연했으며, <가족끼리 왜 이래>로 첫 성인 연기 도전에 나선다. 박형식과 서강준에 비해 경력이 오랜 덕분에, 이날 현장에서 두 사람이 남지현을 두고 '연기적으로는 배울 게 많은 선배'라며 장난스럽게 고개를 숙여 보이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장난에 크게 웃어 보인 남지현은 "처음 박형식과 서강준이 합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뭔가 얼떨떨했다"며 "지금 두 사람 모두 '대세'이지 않나. '잘 해야 할 텐데'라는 걱정도 약간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나이대가 비슷하고 셋 다 장난기가 많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한 남지현은 "하나를 고를 수 없을 정도로 두 사람 다 좋다"고 말해 박형식과 서강준을 웃음 짓게 했다.

'가족끼리 왜이래' 남지현, 잘 컸네요!  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시골소녀 강서울 역의 배우 남지현이 미소를 짓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 '가족끼리 왜이래' 남지현, 잘 컸네요! 13일 오후 서울 당산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KBS 2TV 주말연속극 <가족끼리 왜이래> 제작발표회에서 시골소녀 강서울 역의 배우 남지현이 미소를 짓고 있다. <가족끼리 왜이래>는 자식바보 아버지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드라마다. 16일 토요일 저녁 7시55분 첫방송. ⓒ 이정민


극 초반 잠시 아역으로 출연했던 과거에 비해, 이번 작품에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회에 출연해야 하는 만큼 남지현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완급 조절'이다. "50부작으로 긴 호흡을 하는 작품은 처음"이라는 남지현은 "초반에 에너지를 다 쓸까봐 많이 걱정했다. 지금도 이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걱정이 된다"면서도 "다행히 여러 선배님, 선생님들께 조언을 들으며 차근차근 배워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14학번이 되었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한 그는 "무사하게 1학기를 마쳤고, 적응도 잘 했다"며 "길게 촬영해야 하는 작품이 처음이고, 작품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 다음 학기는 휴학을 할 것 같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를 빼고는 매일 촬영을 해야 해서 시간표를 짜기가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학교 선후배 사이인 배우 박은빈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우연히 (학교에서) 한 번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박은빈) 언니도 작품(SBS <비밀의 문>)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말을 남겼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는 16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가족끼리 왜 이래 박형식 남지현 서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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