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간격으로 방송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이하늘(왼쪽)과 강호동(오른쪽)

2달 간격으로 방송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이하늘(왼쪽)과 강호동(오른쪽) ⓒ 이정민/유성호


지난 9월 강호동에 이어 DJ DOC 이하늘까지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잠정 은퇴인 셈이다. 두 사람의 기자회견은 비슷한듯하면서도 달랐다.

전 멤버 박정환에게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이하늘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동 롤링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의를 일으킨 책임을 지고, 내가 하고 있는 모든 방송을 접겠다"고 말했다. 앞서 눈시울을 붉힌 이하늘은 "강호동 형을 따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이며 잠정 은퇴 선언임을 분명히 밝혔다. 

2개월 전, 강호동 또한 비슷한 모습이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탈세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던 강호동은 결국 여론에 떠밀려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기자회견 당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겠다. 자숙의 기간, 초심으로 돌아가 천천히 자신을 돌아보겠다"고 했다. 강호동은 눈물을 감추려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DJ D.O.C의 이하늘이 17일 저녁 서울 홍대근처 한 클럽에서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사과의 말을 마친 뒤 회견장을 떠나던 이하늘이 다시한번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DJ D.O.C의 이하늘이 17일 저녁 서울 홍대근처 한 클럽에서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사과의 말을 마친 뒤 회견장을 떠나던 이하늘이 다시한번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DJ D.O.C의 이하늘이 17일 저녁 서울 홍대근처 한 클럽에서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하늘이 많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동시에 터지자 장난기가 담긴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DJ D.O.C의 이하늘이 17일 저녁 서울 홍대근처 한 클럽에서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하늘이 많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동시에 터지자 장난기가 담긴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잠정 은퇴'라는 같은 주제를 전달하려 했지만 평소 이미지는 기자회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담담하게 등장해 머리를 만지는 등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했던 이하늘은 중간에 눈시울을 붉혔지만 결혼을 앞둔 후배 김태우까지 걱정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시종일관 얼굴도 들지 못한 강호동은 기자회견문을 읽고 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다른 모습이었지만 같은 선택을 한 두 사람. 이들의 앞날은 또 어떻게 같고 다를까? 인생의 굴곡을 맞게 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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