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의 이하늘이 17일 저녁 서울 홍대근처 한 클럽에서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하늘이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DJ D.O.C의 이하늘이 17일 저녁 서울 홍대근처 한 클럽에서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하늘이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DJ DOC 전 멤버 박정환과 법적 공방을 벌이게 된 이하늘이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이하늘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동 롤링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만큼 거기에 따른 책임을 지고 내가 하고 있는 모든 방송을 접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강호동에 이은 두 번째 연예계 잠정 은퇴 선언이다.

이하늘은 "강호동 형을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며 "내 말실수로 상처받았던 박정환이라는 친구에게 먼저 사과하겠다. 가족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이하늘은 "언젠가 용서가 된다면, 다시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해야겠다. 아파트 대출금도 갚아야 하니까"라는 말로 길지 않은 은퇴임을 시사했다 이하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을 잇던 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DJ DOC는 최근 한 방송에서 전 멤버인 박정환을 직접 거론하며 그가 팀에서 탈퇴하게 된 이유를 희화화했다. 박정환은 명예훼손을 이유로 15일 이하늘과 김창렬을 고소했다.

김창렬과 이하늘은 같은 날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 사과했지만 박정환은 "진실성과 진정성이 없었고 오히려 조롱하는듯했다"며 고소를 취하할 뜻이 없다고 17일 밝혔다.

 DJ D.O.C의 이하늘이 17일 저녁 서울 홍대근처 한 클럽에서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하늘이 사진기자들의 플래시세례를 받으며 서있다.

DJ D.O.C의 이하늘이 17일 저녁 서울 홍대근처 한 클럽에서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하늘이 사진기자들의 플래시세례를 받으며 서있다. ⓒ 이정민


 DJ D.O.C의 이하늘이 17일 저녁 서울 홍대근처 한 클럽에서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하늘이 많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동시에 터지자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DJ D.O.C의 이하늘이 17일 저녁 서울 홍대근처 한 클럽에서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대한 사과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하늘이 많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가 동시에 터지자 장난기가 담긴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 이정민


다음은 이하늘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바쁘신 시간에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과하러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 창렬이가 안 나온 건 그 친구에게 사과할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제 저녁에 만나서 개인적으로 풀었고 오늘 제가 자리한 건 어차피 저 때문에 시작된 일이었고 재용이나 창렬이는 사실은 그 친구들보다 제가 더 책임이 크다고 생각해 제가 나왔고, 오늘 이 자리에는 개인적으로 풀었지만 공식적으로 그 친구가 원하는 사과를 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사실 눈곱에 발등이 깨진 기분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충분히 상처받았을 거라는 생각을 지금 하고 있고. 이렇다 저렇다 변명은 지금 안하겠습니다. 깔끔하게 사과하고. 생각해보니까 깔끔하지도 못하네요.

사과하겠습니다. 일단 제 말실수로 인해서 상처받았던 박정환이라는 친구에게 먼저 사과하겠습니다. 그리고 박정환 친구의 가족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번 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많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느낍니다. 거기에 따른 책임은 지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방송을 접겠습니다. 강호동 형을 따라한 건 아니에요.

이 사과를 박정환이라는 친구가 진심으로 받아줬으면 좋겠고 상처가 있다면 더 이상 남기지 말고. 그리고 그 친구 가족 중에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박정환이라는 친구는 박치가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인해서 인생에 한 번뿐인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결혼발표가 묻혀버린 김태우 군에게도 죄송한 마음 느낍니다.

그동안 감사했고요. 덕분에 먹고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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