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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총선 세종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4.3.28
  4·10 총선 세종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4.3.28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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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완전히 속인 정권이다. 정말로 국민들이 속은 거다. 상당히 (윤 정부가) 위기다. 지금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4·10 총선 세종갑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는 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로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의 갈 길 잃은 민주당 표심을 잡기 위해 '윤석열 정권' 위기론과 심판론을 내세웠다.

선거를 8일 앞둔 지난 2일 오후 유권자를 찾아 바삐 움직이는 차 안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한 김 후보는 야당 후보의 역할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당적으로 옮긴 자신의 행보에 대해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이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집권 2년 차에 이런 식의 압도적인 심판론에 직면했는데 이건 윤석열 정부의 불행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불행이고 대한민국의 위기다. 이대로 더 가기는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윤 정권이 남은 임기를 제대로 하겠다고 완전히 개과천선을 하든지 아니면 진짜 뭔가 수를 내든지 해야 된다, 이게 민심"이라며 "4월 10일 국민이 결단을 내리면 윤 정권은 거기에 순응해야 된다. 이대로는 대한민국 전체가 불행해진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 응원받은 정치인인데 정말 미안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판하고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간판을 바꿔 출마한 것에 대해 김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탈당을 왜 했냐', '탈당해서 섭섭하다, 서운하다'라는 분들이 많다. 제가 거리에서 왜 탈당을 했고 이걸 구구절절 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 일단 제 소신이나 생각이 어떻게 됐든 제가 오랫동안 민주당에서 사랑을 받고 함께 응원을 받았던 정치인인데, 우리 민주당 당원들이나 지지하는 분들한테 정말 미안하다."

재차 "죄송하다"라고 한 김 후보는 "탈당 이후에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서는 선거 끝나면 좀 자세하게 한번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탈당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후회라기보다는 내가 생각했던 것 중에서 어떤 것은 그래도 의미가 있었는데, 또 어떤 것은 내 생각이 현실하고 차이가 있었다"라면서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 “행정수도 완성해서 100만 세종 만들겠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후보 인터뷰 오마이TV는 지난 2일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국회의원 후보를 인터뷰했다. #총선 #김종민 #세종갑
ⓒ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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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보가 공천 취소되기 전에 중도층, 제3지대 지지자들의 표심을 겨냥했던 김 후보. 그가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방향을 선회한 것을 두고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가 '오락가락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그건 정치 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민주당을 비판했다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정치, 제가 민주당에 속해 있었으니까 이건 좀 넘어서자, 이런 낡은 정치에서 벗어나자, 이런 얘기를 했다"라면서 "여기 (세종갑에) 올 때도, 민주당 후보가 낙마하기 전에도, '윤석열 정권 심판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는 제가 제일 앞장서서 말했고, 그 점에서는 민주당하고 같은 길을 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시 공무원들 마음 대통령과 정부로부터 떠났다"

그러고는 "윤 정권 심판, 행정수도 완성, 이것을 민주당하고 힘을 합쳐서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정상이고, (세종) 유권자의 민심에 부합하는 이야기"라며 "지금 당장은 이 윤석열 정권, 이 무도하고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지 않고는 무슨 새로운 정치가 있냐, 새로운 미래가 있냐, 이 민심이 훨씬 더 압도적이다"라고 못박고는 세종시 민심을 전했다. 

"화가 진짜 많이 나 있다. 민주당 당원만이 아니다. 공무원 분들을 많이 만나보니 '정말 일하기 어렵다'는 거다. 소신껏 했는데, 위에서 지시를 받아서 했건, 공무를 수행을 했는데, 검찰 수사를 받는다, 또 감사원 감사를 받는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여기 세종시 공무원들이 검찰 수사받는 공무원, 감사원 감사받는 공무원, 아무것도 안 하는 공무원, 세 종류밖에 없다고 한다. 그럴 정도로 정치적인 압박 또는 무도한 공무원에 대한 흔들기가 세종시 공무원 민심에 상처를 줬다. 지금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자기가 같이 일하고 있는 대통령과 그 정부로부터 마음이 떠나있다는 것은 정말 심각하다. 이대로 놔뒀다가는 대한민국 전체가 흔들리겠다, 그런 위기 의식이 느껴지는 상황이다."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조국혁신당과의 관계는 "당연히 우리는 다 같은 야당이고,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나온 당"이라며 "장기적으로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놓은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과 관련해서는 "제가 노무현 대통령 때 청와대 대변인을 했는데, 20년 동안 주장을 해온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그동안 계속 반대해 오거나 피해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하는 게 좋다. 20년 동안 주장해 온 거니까 그걸 마다할 이유는 없다"라면서 "진정성을 보이려면 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윤 대통령이 솔선수범해 세종에 제2 집무실이 아닌 주 집무실을 옮겨 근무할 것"을 제안했다. 이 정도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선거형 꼼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덧붙여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사과를 요구했다. 
 
오마이TV는 지난 2일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국회의원 후보를 인터뷰했다.
 오마이TV는 지난 2일 김종민 새로운미래 세종갑 국회의원 후보를 인터뷰했다.
ⓒ 김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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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세종갑 대표 공약으로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100만 세종을 만들자 ▲외교·국제적인 도시 위상을 갖추자 ▲미래 산업의 클러스터 최적지로 세종을 만들자 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지금 민주당 지지하는 분들께서 (후보를 결정하는데) 많이 힘드실 것이고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며 "정권 심판을 위해서 김종민이 쓰임새가 있다. 김종민은 정권 심판, 정권 교체, 큰 대의의 최전선에 서겠다. 김종민은 뿌리가 민주당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민주당이 싫어서, 민주당과 다른 길을 가기 위해서 이 길을 시작한 게 아니고 민주당에서 좀 더 나은 민주당, 더 나은 길을 찾아보기 위해서 몸부림치다가 여기까지 왔다"라며 "궁극적으로 방향은 '더 나은 민주당, 더 좋은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진통의 과정 또 그런 과정이었다. 정권 심판에 투표해 주시면, 그 대의를 반드시 충실하게 이어가겠다"는 약속으로 말을 맺었다. 

태그:#410총선, #김종민, #세종갑, #새로운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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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환경과 사람에 관심이 많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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