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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은평시민신문에서는 시민들이 이번 총선에 ㅤ출마ㅤ선언한 후보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도록 후보자 인터뷰를 진행한다. 다음은 국민의힘 은평을 문태성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이다. 인터뷰는 2월 16일 은평시민신문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편집자말]
 
문태성 예비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문태성 예비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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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히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버지가 13살에 일본 징용에 끌려갔다 13년 만에 돌아오셨어요. 해방이 되고 오신 거죠. 광부를 마지막으로 사할린에서 귀국하셨고 그래서 제가 강원도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강원도에서 대학 시험 보러 처음 서울에 왔어요. 감사하게도 서울에서 대학도 졸업하고 직장도 다녔고 37년 전에 결혼하면서 은평에 왔습니다. 제가 꿈꾸는 건 좋은 나라를 만들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자입니다. 그래서 전공도 국제정치를 했어요. 우리나라는 산업화, 민주화를 이룬 나라에요. 이제 남은 건 통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통일을 할 수 있는지 연구도 하고 대안도 만들고 싶습니다. "

- 어려운 여건에서 이번에 총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대한민국이 지금 세계 8대 강국으로 성장했는데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고난이 있었고 지금은 분단 상황이죠.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반도 통일에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 국민의힘 공관위에서 은평을 지역을 보류 지역으로 발표했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공관위에서 19지역을 단수공천한다고 발표했고 은평을은 현재 보류지역입니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쉽게 이기는 지역은 아니죠. 공관위에서는 좀 더 살펴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에요. 아직 민주당도 윤곽이 드러난 게 아니니까 차차 결정될 것으로 보고요. 결국 공천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를 두고 판단하겠죠. 

누구는 은평을 험지라고 하는데 저는 그런 표현을 안 써요. 험지는 진 사람들의 핑계에요. 그러니까 얼마나 노력을 했느냐, 얼마나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얼마나 준비를 했냐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거 아닐까요?

제가 동네 청소를 6년째 하고 있어요. 매일 은평의 재래시장을 돌아가며 봉사활동으로 청소를 하고 토요일에 산에 가서 청소를 하고 있어요. 당원 가입 활동도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죠. 아마 3만 명쯤 만났을 거예요. 동네 주민들로부터 밑바닥 민심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무슨 때만 되면 나타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정말 밑바닥을 훑고 밑바닥에서 사람을 만나왔는데요. 그런 일들이 어떻게 평가되는지는 선거의 결과에 미칠 거라고 봅니다."

- 은평은 민주당 강세 지역인데 국민의힘이 총선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 어떤 전략이 좀 필요할까요?

"은평을은 1996년 이후로 7번의 선거가 있었어요. 그중 이재오 의원이 5번 당선이 된 지역입니다. 국민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가 결국 중요합니다. 이재오 의원은 새벽 5시부터 자전거를 타고 지역민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 지역은 민주당을 이겨본 곳입니다. 답은 이재오 의원처럼 하면 이긴다입니다. 단지 표를 얻기 위한 활동을 아니라 생활정치를 계속 이어나가는 거죠. 

그리고 민주당이 잘못하고 있는 허점들이 너무 많아요. 민주당이 은평을에서 8년 동안 국회의원했으며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이건 꼭 하겠습니다하고 의정보고서마다 써놓은 게 있어요. 바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이죠. 이거 됐나요? 안 됐죠.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기획이 어느 순간 멈췄어요. 지금 진행되고 있는 건 이재오 의원, 노재동 구청장, 이명박 서울시장 때 기획된 것들입니다. 8년 동안 변하지 않는 은평을 보면서 주민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바꾸자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태성 예비후보 (사진출처 : 문태성 페이스북)
 문태성 예비후보 (사진출처 : 문태성 페이스북)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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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에서 좀 시급히 풀어야 할 지역 현안은 뭐라고 보는지?

"달라진 은평을 만들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도시 전체를 달라지게 해야 됩니다. 은평은 북한산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어요. 특히 연신내는 고도제한, 용적률 제한 등이 묶여 있었죠. 그런데 삼송은 50층이 되는데 왜 연신내는 안 될까요? 그럴 이유가 없어요. 누구는 그러면 부동산 광풍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삼송은 투기 광풍이 일어났나요? 

연신내 두 곳, 불광역 3,4,5번 출구, 메트로와 범서 자리 세 군데는 50층이 가능 지역으로 이제 거의 전환돼 있는 상황입니다. 연신내 새장골 앞에도 45층 정도의 쌍둥이 빌딩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이제 전혀 다른 은평의 모습이 나타나는 거죠. 불광역에서 연신내 사이 통일로 변에 보면 2층, 3층 건물이 많아요. 70년대에 만들어진 건데 아직 그대로인 거죠.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곳이 너무 많아요. 

불광 5구역 재개발 20년째 하고 있고 갈현 1구역 재개발 19년째 하고 있어요. 아파트가 무조건 좋다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살아갈 세대들이 지낼 수 있도록 하면서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노력을 더 해야 합니다. 은평에서 재개발 재건축하겠다는 곳이 100군데에요. 박원순 시장 때 불광 2동에 도시재생한다면서 5년 동안 200억 원 넣었는데 그거 다 어디로 갔나요? 아직도 불광 2동은 차가 들어가서 나오지도 못하는 곳이 5곳이 넘어요. 도시 전체를 재생하고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은평의 미래 비전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은평을 통일의 관문이라고 하죠. 하지만 통일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없어요. 은평은 통일의 상징이 되어야 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평화의 상징물을 은평에 만들어서 통일이 될 때까지는 통일을 기원하는 곳이고 통일이 되면 평화의 상징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프랑스 파리에 가면 에펠탑을 보듯이 서울에 오면 은평의 평화의 상징을 보게 하는 겁니다. 혁신파크에는 유엔 평화센터를 짓는 겁니다. 생각을 가진 지도자가 동네를 바꿀 수 있어요. 한 사람이면 돼요. 저는 국가적으로 하는 사업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이렇게 봐요."

- 은평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은평구는 이웃사촌 같은 팔도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낙후된 곳이 많은데요. 왜 그럴까요? 잘못하다가는 낙후된 지역으로 고착화돼 버릴 수 있습니다. 벗어나려면 좋은 지도자가 나타나야 하는데 그 지도자가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고 오랫동안 훈련되고 준비된 사람이라야 됩니다. 

정치인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은평구민들이 누가 좋은 지도자인지 잘 생각해서 선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바꿀 수 있고 잘 살 수 있고 노력하면 가능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박은미 기자
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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