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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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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과 강병원 국회의원의 국회 재입성은 성공할 수 있을까. 제22대 총선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서울 은평구에서 총선 장면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2월 13일 서울 공천 면접을 시작으로 서울 승리를 위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4년 전 서울 49개 지역구 중 단 8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며 참패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4년 전 총선 참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지역구 배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국회의원선거(재·보궐선거포함)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은 전략공천을 고려하기로 하면서 은평갑 지역구는 전략공천 대상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보수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은평에 무게감 있는 후보가 선뜻 나설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할 경우 경선을 치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13명의 후보가 은평지역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은평갑 지역에서는 홍인정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한석헌 전 외국어강사, 남기정 전 은평구청장 후보, 신성섭 전 미래통합위원회 수석부본부장, 오진영 현 조선일보 칼럼니스트 후보가 이번 총선에 국민의힘 주자로 나섰다. 

은평을 지역구는 문태성 전 당협위원장만 공천을 신청했으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은평을도 단수추천이 아닌 우선추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은평갑, 은평을 지역 모두에 전략공천을 진행할지 아니면 은평을 지역만 전략공천 대상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공천을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갈등,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친명·비명을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며 당내 갈등 진화에 나섰지만 쉽게 수습되지 않고 있다. 

은평갑 지역구에서는 김신호 전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이 박주민 국회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당내 후보적합도 조사결과에 따라 단수추천 혹은 경선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은평을 지역에서는 비명계로 분류되는 강병원 국회의원에 맞서 친명계인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이외에 고연호 김대중재단 은평지회장, 김종욱 전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민주당은 현재 '컷오프(공천배제)' 국면에 들어서며 총선 전략짜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는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진보당에서는 김용연 후보(전 진보당 서울시당 사무처장)가 은평갑 지역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녹색정의당에서는 김종민 후보(현 정의당 중앙당 정책위의장)이 은평을 지역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총선 민심은 어디로?

지난 21대 총선(2020년)에서 은평의 선택은 민주당이었다. 은평갑 지역구의 박주민 의원은 64.2%, 은평을 지역구의 강병원 의원은 57.4%로 모두 높은 득표율을 얻으며 여유있게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박주민의 대항마로 나선 미래통합당 홍인정 후보는 33.9%, 강병원 후보에 맞선 허용석 후보는 36.2%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은평 주민들은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51%의 지지를 보낸 반면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는 44%의 지지를 보내는 데 그쳤다. 당시 오세훈 후보는 은평구 16개 전 동에서 모두 승리했다. 보궐선거라는 특성이 있었지만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보낸 은평민심이 뒤집힌 장면이 연출됐다. 

2022년 3월 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은평 주민들은 다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당시 이재명 후보가 51%의 지지를 얻은 반면 윤석열 후보는 45%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20대 대선 결과는 윤석열 후보가 48.56%를 확보하며 대통령에 당선됐고 이재명 후보는 47.83%를 얻는데 머물렀다. 

하지만 이 흐름은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6.1 지방선거에서 은평의 민심은 서울시장은 국민의힘에게, 기초단체장과 시·구의원은 민주당에게 힘을 실어주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52.9%를 확보하며 송영길 후보를 9%p 앞섰다. 반면 기초단체장 투표는 더불어민주당 김미경 후보가 51.8%를 확보한 반면 국민의힘 남기정 후보는 48.2%에 그쳤다. 두 후보의 차이는 3.5%p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은평,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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