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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은평시민신문에서는 시민들이 이번 총선에ㅤ출마ㅤ선언한 후보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도록 후보자 인터뷰를 진행한다. 다음은 국민의힘 은평갑 홍인정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이다. 인터뷰는 2월 6일 홍인정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기자말]
홍인정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 : 박은미)
 홍인정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 : 박은미)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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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요즘 하루 일정은 어떻게 보내는지?

"12월 12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어요. 1월 29일부터 당에서 후보 등록을 받으니 그 전까지 예비후보 활동기간이라고 보는데요. 얼마나 선거 준비를 했는지 보여드려야 하니 직접 만나거나 문자로 인사를 드리고 SNS와 유튜브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 나섰지만 당선되지는 못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이번에 또 다시 총선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제가 '홍인정 OK'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 등을 자세히 설명드리고 있어요. 저부터도 좀 정리를 할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왜냐하면 저도 18대, 19대, 20대, 21대 다 출마했는데 예비후보도 뛰어봤고 전략공천도 받아봤고 경선도 해봤고 또 경선했다가 뺏겨도 봤는데요 이제 그 과정을 좀 정리해보고 싶더라고요. 

이번에 출마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첫째 낙선은 부끄럽고 상처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사람을 참 겸손하게 만들더라고요. 제가 만약 낙선의 과정을 겪지 않았다면 아마 그냥 고개 들고 사는 삶을 살았을 것 같아요. 사실 정치라는 게 우리의 삶을 담아내는 거잖아요? 그런 배움의 과정을 겪으라고 저한테 그 낙선의 과정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은평이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서에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우리에게 험지와 사지는 없다. 격전지만 있다'고 했는데 저는 그 말을 들으면서 반성을 많이 했어요. 저 스스로도 은평을 험지라고 말했는데 어쩌면 그런 핑계를 댄 건 아닐까, 험지여서 안되는 게 아니라 격전지니까 그래도 해볼만한 거 아닐까요? 개인 홍인정만 생각하면 다시 출마하기 어렵지만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저를 바라봐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힘을 내게 되었죠. 

정치인은 자신의 뒷모습으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해요. 은평에서 겪었던 낙선의 과정, 6년의 당협위원장 활동 등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홍인정이 무슨 일을 해왔고 앞으로 뭘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는 마지막 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야 말로 현역 의원 실력 드러날 것"

-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은평구청장 후보로 나섰지만 최종 후보로 낙점되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 당내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구청장 후보가 되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공천결과가 뒤집혔어요. 다수의 사람들이 허위사실을 수차례에 걸쳐 당에 투서했습니다. 제가 공천헌금을 갈취했다는 건데요. 제가 정말로 그런 일을 했다면 당연히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겠죠. 그리고 이번 총선에도 나오지 못할 겁니다. 그 이후로는 당에서도 아무런 조치도 없고 저에 대해서 허위사실을 얘기하던 사람들도 지금은 모두 입을 다물었어요. 당시 제가 무소속 후보로도 나가지 못하게 본선 등록 당일날 후보를 바꿔버렸는데 고도로 정치 전략을 짠 누군가가 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인정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 : 박은미)
 홍인정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 : 박은미)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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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은평갑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가 됐는데요. 앞으로 선거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는지.

"은평갑은 현재 사고당협이죠. 세 번이상 낙선한 곳이고 구청장, 시의원이 없는 지역이에요. 악조건 3개가 있는 지역이죠. 이 곳에 새로운 분이 오실지 아니면 현재 경쟁자들 중에 본선 후보가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지역에도 30% 이상의 지지자들은 있다는 사실이에요. 갈등하는 분들이 그래도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더 뛰어야겠죠. 만약 우리 모두가 수긍하는 그런 훌륭한 분이 은평에 오신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도울 용의가 있습니다." 

- 은평은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데요. 은평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서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나.

"8년 전에 박주민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은평에 왔죠. 당시 분위기는 어떤 정당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시대에 대한 평가였다고 봅니다. 우리 시대가 빚을 갚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어요. 그 후로 4년 뒤에는 또 탄핵이라는 엄청난 일이 있었어요. 선거에 나선 후보가 보이기 보다는 시대의 이슈가 더 크게 작용했던 선거였습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지금은 현역의원의 실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시간입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이제 세월호의 아픔을 두고 더 이상 정치에서 볼모를 잡고 있으면 안된다고요. 그 아이들, 그 부모들, 우리 시대의 아픔을 함께 한 사람들이 더 이상 그 아픔을 계속 되내이기만하면 안된다고요. 박주민 의원이 우리 시대가 힘들어했던 일을 대신 맡아줘서 고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주민들은 좀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어요. 과연 이대로 3선을 가는게 맞는가 하는거죠. 국민의힘이 공천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홍인정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출처 : 홍인정 페이스북)
 홍인정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출처 : 홍인정 페이스북)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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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에서 시급히 풀어야 할 지역현안은 무엇일까.

"고양은평선 계획안에 신사고개역이 현재 포함이 안되었어요. 박주민 국회의원이 신사고개역 신설 추진하면서 서명도 많이 받고 현수막도 많이 걸어서 주민들은 기대가 컸었나봐요. 그런데 저는 신사고개역 신설이 사실상 어렵다는 조사결과를 들었어요. 왜냐하면 역과 역 사이 평균 거리가 700미터 이상이 되어야 하는게 그게 안 된다고 했거든요. 주민들은 현역 의원 믿고 열심히 서명운동했는데 안된다고 하니 실망이 큰 거죠. 주민들이 저한테도 물어보시더라고요. 제가 공천이 확정되면 주민들 모시고 오세훈 시장님께 가서 직접 이게 가능한 건지, 어려운 건지 물어보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가능하다면 좋은 거고 어렵다고 하면 다시 방안을 마련해야겠죠. 

두 번째는 수색역 개발입니다. 은평갑하고 은평을하고 비교해볼까요? 은평갑은 이미경 국회의원이 비례대표 포함 5선을 한 지역이고 은평을은 이재오 국회의원이 5선을 한 지역입니다. 은평을은 뉴타운 들어오고 쇼핑몰에 성모병원까지 들어왔어요. 인프라가 구축된 거죠. 반면 수색역은 뭐가 있나요? 20년 동안 아무 것도 풀리지 않았어요. 수서기지 복합개발하고 신정도 복합개발하는데 수색은 아직도 그대로에요. 

이번 제 공약이 '은평이 중심되는 서울 메가시티'입니다. 은평구는 고양시와 맞닿아있어요. 은평구는 베드타운이라 뭘 더 지을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 인근 고양시와 협의하면 축구장 등 필요시설을 짓고 활용할 수 있어요. 지금 주민들이 축구할 공간 하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정치적으로 풀면 가능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고양시가 부지를 마련하고 은평에서 짓는 방식으로요. 그리고 김포 서울 편입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고양시도 서울 편입 찬성하고 있어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은평은 이제 변방이 아닌 진짜 서북부의 중심이 되는 겁니다. 물론 제 힘만으로는 부족하지만 대통령과 서울시장, 그리고 은평이 협업할 수 있으면 가능합니다. 

혁신파크도 지역에서 풀어야 할 숙제인데요. 혁신파크 복합문화예술센터 추진이 필요합니다. 제가 혁신파크 자리에 공공실버타운 필요하다고 오세훈 서울시장님께 제안했고 그 필요성을 인정해서 받아주셨습니다. 은평은 노인 비율이 높고 은평을 벗어나서 더 이상 갈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죠. 공공실버타운 시범사업이 잘 진행되면 좋은 모델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은평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제가 33살에 중앙당의 인재영입으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은평에서 활동한 지난 20년의 시간 동안 겸손을 배울 수 있는 기간이었고 무엇보다 제가 은평을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젊은 여성이 정치를 하다보니 이상한 소문도 많이 들었는데요. 지금은 온전히 홍인정을 바라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이 그러더라고요. 선거 떨어지면 이 지역을 버리고 떠나고 또 다시 철새처럼 반짝 후보 등록하러 오는 은평에서 홍인정만이 그래도 은평을 지키고 있다고요. 저한테는 이번 선거가 마지막 도전이기 때문에 결과에 상관없이 충분히 행복하게 그러면서도 여한없는 도전과 선거를 치를 생각입니다. 항상 보내주시는 응원과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홍인정, #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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