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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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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을 앞두고 서로 충성심을 뽐내기 위해 상임위를 '음모론 낭독대회장'으로 만든 것이 지난 22일 정무위 단독 개최, 25일 행정안전위 단독 개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해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관련 축소·은폐·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 등을 추궁한 데 대해 "음모론 낭독대회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검찰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피의자를 살인미수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만큼 더 이상의 음모론 제기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가 발표됐다. 10페이지 분량의 보도자료에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됐고 피의자의 범행동기와 그를 뒷받침할 정황·증언·증거물이 상세히 언급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수사결과 발표를 목전에 둔 어제도 단독으로 정무위를 열어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을 향해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공세를 폈다"라며 "절차와 관련규정대로 엄격히 수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까지 국민과 언론에 공개한 마당에 더 이상 상임위를 소집해 근거없는 음모론을 반복할 명분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피습은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에서 주장하고 있는 음모론이 그 사건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며 "충성심을 과시하고 극성 지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건 자유지만 그 과정에서 상임위 회의를 남용하고 본연의 업무에 매진해야 할 기관장들을 국회에 부르는 건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극한대립과 상대진영에 대한 증오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만큼 더 이상 갈등과 혐오가 혐오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정치권이 보여야 할 마땅한 태도"라면서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수사 등에 대한 민주당의 문제제기가 오히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정치 테러의 원인을 키우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증오의 산물을 이용해 더 큰 증오를 불러 일으키는 방향으로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을 끌고 가고 있다"면서 "근거없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민주당 의원들께서는 음모론으로 대한민국 정치의 눈을 멀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앞서 관련해 소집된 상임위원회에서 의사진행발언만 한 뒤 퇴장해 모두 불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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