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사진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 노영래


6월 18일 오전 7시 (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러시아 경기가 양 팀 1골씩 주고 받아 1:1로 예선 1차전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H조 1위는 벨기에 (승점3점), 공동2위로 한국, 러시아가 위치해있고 마지막에 알제리가 꼴찌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알제리전에 다시 한번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어제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단 한 선수만은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바로 한국영이다. 한국영은 수비 진영 중 중앙에 걸친 전지역을 소화하면서 상대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깔끔하게 클리어링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시켰다. 이는 기록에서 나타난다.

한국영은 다섯 번의 슬라이딩 태클시도에서 모두 성공하였고 이 기록은 양팀 간에 경기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또한 한국영은 다섯 번의 클리어를 기록하였다. 경기 도중 한국영의 태클은 마치 전 국가대표 출신인 김남일의 플레이를 연상시켰다. 오히려 태클의 정확도와 깔끔함은 김남일을 앞선다는 소리도 있을 정도다. 한국영의 스타일은 수비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 46개의 패스 중 43개를 성공시켜 패스성공률 또한 93%로 정확도 또한 겸비했음을 보여줬다.

여기서 주목해야 될 것이 또 한가지가 있다. 여지껏 한국영이 출장한 경기에서는 다소 위험한 플레이로 보여졌던 장면이 오늘 러시아전에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바로 강한 수비를 바탕에 두었지만 수비의 정확함이 오늘 경기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국영은 경고는 말할 것도 없고, 파울을 단 한 번밖에 범하지 않았다. 그것도 하프라인 부근 위험하지 않은 위치에서 말이다.

소리없이 강하다. 오늘 경기에서 한국영의 진가가 발휘했지 않나 싶다. 수비적인 성향을 가진 선수는 마인드 컨트롤과 심리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영은 그러한 부분에서 자기 역할만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수행한 선수가 됬다. 한국영은 경기에 앞서 "대한민국의 유니폼 중 내 유니폼이 가장 더러워져야 한다"며 개인을 위함이 아닌 팀을 위해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냄과 동시에 투지 넘치고 굵은 발언을 해 팬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국영은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과 같은 선수야 말로 팀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존재임을 절실히 증명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한국영의 플레이가 더욱 더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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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 한국 축구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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