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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환경미화원들이 2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반드시 낙선해야할 후보'로 꼽았다. 이들은 정 후보가 환경미화원을 선거 운동에 이용하기만 하고 환경미화원 정책 협약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국환경미화원 공동대책위원회(아래 미화원 공대위)는 이날 오전 '환경미화원이 선전용 도구일 뿐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정몽준 후보는 카메라 앞에서는 환경 미화원 복장으로 청소노동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면서 "우리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밝혔다.

미화원들 "우리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 아냐"

 지난 4월 23일 오전 관악구 관악프라자 앞에서 환경미화 봉사를 하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4월 23일 오전 관악구 관악프라자 앞에서 환경미화 봉사를 하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정몽준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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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화원 공대위에 따르면 정 후보는 지난달 23일 환경미화원 복장을 한 뒤 직접 청소차량을 타는 등 체험 활동에 나섰다. 이후 지난달 31일 미화원 공대위는 미화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오장동 서울제일교회에서 '환경미화원 권리 찾기 운동본부 출범식'을 열기로 하고 정 후보 쪽에 여러 차례 참석 의사를 물었다.

공대위 측은 30분 행사를 연기하며 정 후보를 기다렸지만, 정 후보 캠프에서는 설명도 없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측에서는 하승창 캠프 총괄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는 쓰레기가 아니다, 선거때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다"며 "우리의 노동은 비록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쓰레기를 치우지만 대한민국 사회를 위한 공익적 노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로는 고사하고, 약자를 앞세워 사진만 찍고는 내버리는 것은 환경미화원을 일회용 쓰레기로 취급한 용서할 수 없는 기만적 행위"라며 "평생을 빗자루에 매달려 보낸 미화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정몽준 후보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정 후보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낙선돼야 할 후보"라고 선언했다.


태그:#정몽준 후보, #환경미화원,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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