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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의장후보가 같은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30명에게 총 3900만원의 돈 봉투를 돌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최근 아현뉴타운 3구역의 재개발 사업과 관련하여 규제완화 등 명목으로 2명이 구속되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에 구속된 시의원들은 최모(마포2), 김모(구로3) 의원으로 각각 지난 7월 31일과 9월 14일경 구속되었다. 검찰에 따르면 최모 의원은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겠다며 재개발조합장으로부터 총 4000만원의 돈을 받아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되었고 김모 의원의 경우도 아현3구역내의 학교부지를 아파트 부지로 용도변경 요청과 함께 1500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들 두 의원의 구속은 정비업체 측과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을 개인 용도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당시 아현3구역 재개발조합장이 검찰에 구속되고 수사무마를 조건으로 억대 뇌물을 받은 전․현직 경찰관이 구속되는 등 전방위적인 재개발조합의 비리가 서울시의회에까지 진행되어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김귀환 의장 사건 이후 자성하겠다던 한나라당과 소속의원들이 이를 무시하고 또 다시 재개발 비리로 구속됨으로써 한나라당은 다시 한 번 부패한 당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되었다. 실제 최모 의원의 경우 김귀환 전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30명의 명단에 들어있어 한나라당의 반성과 자성이 결국 말 뿐이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총리 후보부터 장관 후보까지 연달아 각종 불법행위가 도마 위에 오르는 마당에 서울시의원의 비리쯤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하나부터 열까지 서민편에서라는 한나라당의 최근 슬로건과 빗대어 '차라리 하나부터 열까지 뇌물편에서'가 어울리는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서울시의원 정원은 106명으로 이중 4명이 김귀환 전 의장으로부터 받은 뇌물로 인해 의원직을 박탈당해 현재 102명이 활동을 하고 있고 이중 한나라당이 96명, 민주당 5명, 민주노동당 1명으로 구성되었다.

 

2006년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서울시의회 의원중 중간에 의원직을 그만두거나 박탈당한 수는 모두 11명으로 이들 모두가 한나라당 출신이다.


태그:#서울시, #한나라당, #뉴타운, #비리, #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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