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일 서울 등촌동에 위치할 'SBS공개홀'에 다녀왔다. 요즘 '다문화 가정 대표 보컬'로서 방송에도 나와있는 요시다 미호(이하 미호)씨가 어떤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해서다. 취재도 하고 아이들 방송국 체험도 할 겸.
그러나 그녀의 촬영 예정 시간이 늦어져 처음 흥미롭게 구경하던 아들도 저녁 때가 되자 집에 가겠다고 고집을 부려 급히 떠나게 되었다. 그런 바람에 당일엔 취재도 못하고 나중에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 우선 지난달 24일에 '아침마당 토요노래자랑'에서의 우승 축하해요. 요즘 방송에 나오게 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가족들은 이해해줘요?
"네...일단 시부모님 모시고 사니까 시부모님은 기뻐하시고요, 애 아빠도 조금 아이들의 문제 때문에 걱정도 하면서도 기쁘게 봐주실 것 같네요~."
- 엄마가 일본 사람이라서 자녀들이 불편하는 일도 있었나요?
"아직까지는 학교에 안 다니기때문에 별로 그런 일도 없었고, 오히려 일본 사람이라서 귀하게 생각해서 친절하게 봐주실 분들도 많았던 같네요."
-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한국, 그것도 지방 마산에 시집 올을 한 걸로 아는데, 어려운 일들이 많지 않았어요?
"너무나 환경이 달랐기 때문에 당연히 처음엔 놀라운 것들이 많았지요. 시집 올 때까지 집 밖에 화장실이나 욕실이 있는 집은 본 적도 없었고, 별로 시골에서 살아오지 않기 때문에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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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다문화 가정의 대표 보컬 미호 씨 '도전! 주부가요스타 '응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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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도 꽤 빠르게 한글도 배우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온 것이 대견스럽기만해요~
"그때 젊어서 기억력도 좋았구요, 아무래도 노래하면서 덕분에 조금 다른 이민자 분들보다 빠르게 외웠던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던 덕분에 (말 통해야 되니까) 빠르게 배웠다고 할수도 있지요~."
- 그리고 자녀분도 아들 둘, 딸 하나, 셋이라는데 어떤 점에 신경 쓰면서 키우나요? 혹시 음악적인 교육하고 있나요?
"아니에요~ 음악적이고나 특별히 신경 쓰지는 못하네요. 아무래도 같은 형제라고 해도 다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부모로서 그것을 인정하며 키워야 될 것 같다는 생각 드네요."
사실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그녀가 작년 10월 4승자로서 KBS방송의 '도전! 주부가요스타 '의 연말결승대회에 참가했을 때, 이미 그녀의 팬이 오오토모 후미꼬(이하 후미꼬)씨와 응원을 간 게 계기가 되었다.
그 땐 아쉽게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다문화 가정 대상의 대회도 아닌, 한국 주부들에게 당당히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항상 그녀를 지켜봐 왔던 후미꼬씨는 "그녀의 노래에게는 뭔가 사람의 심정을 향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네요"라고 한다.
그녀는 마산 NGO파랑새문화봉사단의 다문화 가정이 중심이 된 '파랑새 밴드' 보컬로서 노인복지관 등에서 봉사활동 공연을 하기도 한다.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의 주부로서 엄마로서 우리의 대표 보컬로서도 많은 활동을 기대한다. 그녀가 출연한 방송은 2월 13일 오후 6시 30분에 SBS방송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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