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표의 부상 소식을 전하는 마틴 욜 감독의 인터뷰 내용
ⓒ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캡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무릎부상으로 7일(이하 한국시간) 포츠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결장하게 된 데 이어, 토트넘의 이영표 역시도 첼시전에 부상으로 나설 수 없게 되었다.

토트넘의 마틴 욜 감독은 7일, 토트넘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안 그래도 세비야와의 UEFA컵 경기 이후, 채 48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첼시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틴 욜 감독이 밝힌 부상자는 이영표를 포함해, 폴 스톨테리, 파스칼 심봉다 등 모두 3명으로서, 이들은 모두 지난 6일에 열린 UEFA컵 8강 1차전 세비야와의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마틴 욜 감독은 이 날 홈페이지를 통해서 심봉다에 대해서는 무릎에 문제가 있지만 나아질 것을 희망한다면서 첼시전 출전에 대해서 여지를 남겼지만, "이영표는 무릎 부상이 이어져오고 있고, 스톨테리도 충격을 받았는데, 부상 정도가 어떤지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며 이영표와 스톨테리의 첼시전 결장은 기정사실화 했다.

그 부상정도와 회복기간에 대해서는 별 다른 언급이 없었지만, 토트넘이 현재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을 꾸려나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영표 역시 결장하게 된 점을 감안하면, 오는 13일에 있을 UEFA컵 8강 2차전 세비야와의 홈경기에서의 출장 여부도 미지수다.

비단 이영표뿐만 아니라, 토트넘의 좌우 측면 수비를 담당하는 선수들이 모두 부상의 고통을 호소함에 따라 중앙 수비진이 모자라 고심하던 마틴 욜 감독으로서는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현재, UEFA컵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토트넘은 중앙 수비수인 레들리 킹의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지만, 가드너에 이어 이영표, 스톨테리, 심봉다마저 부상을 입어 수비 선수 중 절반가량이 전력에서 이탈, 상당한 어려움을 갖게 되었다.

그나마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로차 역시도, 프리미어리그 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전 소속팀 벤피카가 UEFA컵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한 시즌에 한 선수가 각각 다른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에 묶여, UEFA컵에 나설 수 없다.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한국출신 선수 1,2호를 기록하며 주말마다 설레게 했던 박지성과 이영표의 부상 소식으로 국내팬들은 진한 아쉬움을 갖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2007-04-09 12:16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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