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이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정규앨범 < Lots of Love >에는 '사랑의 배터리', '엄지 척', '산다는 건' 등 지금까지 발표한 히트곡들과 새롭게 선보이는 신곡 '오늘 밤에', '스며드나, 봄' 등을 포함한 총 12곡이 수록됐다.
정규앨범의 발매를 기념한 그의 쇼케이스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렸다. 사회는 개그맨 김영철이 맡았다.
조영수 작곡가와 여전히 함께... 타이틀곡 '오늘 밤에'
▲ 홍진영 가수 홍진영이 8일 오후 서울 백범로 서강대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 Lots of Love(랏츠 오브 러브) > 발매 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트로트 가수 데뷔 10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내는 가수 홍진영의 < Lots of Love(랏츠 오브 러브) >는 '사랑을 가득 담아 보낸다'는 뜻을 지닌 앨범이다. ⓒ 이정민
10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내는 소감은 어떨까. 첫 질문에 홍진영은 "제가 이번에 정규앨범이 처음이라는 사실에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시더라"며 "1년에 한 번씩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앨범을 내고 꾸준히 활동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규앨범을 준비하니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신곡인 이번 타이틀곡은 '오늘 밤에'다. '사랑의 배터리', '잘가라' 등을 작곡하며 오래도록 홍진영과 호흡을 맞춰온 조영수 작곡가가 이번에도 타이틀곡을 맡았다. 홍진영은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은 무조건 (조)영수 오빠와 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저와 많이 작업을 했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느낌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신나는 트로트를 부르다가 (조용한 노래인) '산다는 것'으로 나왔을 때 KBS 2TV 음악 방송 <뮤직뱅크>에서 4위까지 올랐다.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반응이 좋았고, 대중가요와 트로트의 중간을 살리는 그 곡이 내게는 전환이 되었다. '산다는 것'을 영수오빠가 주셨기 때문에, 이번에 복고풍 앨범을 낸다고 생각했을 때도 그걸 잘 살려줄 수 있는 사람이 영수오빠라 생각했다."
욕심내지 않고 늘 편안한 마음으로
▲ 홍진영, 모두가 놀란 첫 정규앨범 ⓒ 이정민
홍진영에게 지난 10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느낀 점을 물었다. 이에 홍진영은 "돌이켜보면 제가 앞만 보고 쭉쭉 달렸더라"며 "열심히 살았구나 싶었고, 열심히 사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싶었다. 앨범을 낼 때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뿌듯하고 무척 감사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2019년까지 쌓아온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업적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이 질문에 홍진영은 "제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하나씩 도전한 것이 가장 큰 업적 같다"며 "신인 때부터 생각하길, 나중에는 작사-작곡도 해보고 싶다고 그랬는데 2017년에 그것을 이뤘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이 물음에는 다음처럼 답했다.
"신인 때는 더 세보이려 하고 더 오버하려고 한 게 있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천천히 여유를 갖고 한 발씩 나아가자'는 생각으로 바꿨고, 그렇게 솔직하게 활동하니까 자연스럽게 좋아해주신 것 같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다보니 솔직한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는 항상 즐겁게 한다. 앞으로도 편안한 마음으로 활동을 할 예정이다."
홍진영은 "눈 깜짝할 사이에 10년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 하고, 새로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제작자로서 트로트 후배를 양성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오디션부터 데뷔까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자신이 양성할 것이고 매년 지속적으로 신인을 탄생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저는 부담 갖지 않으려고 하고, 언제나 욕심을 안 낸다. 이번 노래도 편안하게 들어주시면 좋겠다."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 좋은 일들이 다가오기 때문에 항상 느낌이 좋다. 이번에도 느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