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뻐하는 렴대옥-김주식 14일 오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피켜 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북측 렴대옥, 김주식 선수가 높은 점수를 확인한 뒤 환호하고 있다. ⓒ 이희훈
▲ '깜짝이야' 14일 오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피켜 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북측 렴대옥, 김주식 선수가 높은 점수를 확인한 뒤 깜짝 놀라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14일 오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피켜 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이희훈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간판 렴대옥(19)-김주식(25)조가 최고의 연기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렴대옥-김주식은 14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69.40점(기술점수 38.97점, 구성점수 30.61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달 4대륙선수권에서 세운 자신들의 개인 최고기록인 65.25점보다 4.15점 높은 점수였다. 4대륙선수권에서 기록을 세운지 불과 한 달만에 70점대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이들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극적으로 올림픽 무대에 오른 렴대옥-김주식은 자신감이 넘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3그룹 네번째 선수로 등장한 이들은 A day In The Life에 맞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첫 기술부터 출발이 좋았다. 3회전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 트리플 토루프 사이드 바이 사이드 점프 역시 흠잡을 곳이 없었다. 스로 트리플 루프 점프까지 아름다운 착지를 보여준 이들은 계획했던 두 차례 점프 요소를 모두 성공했다.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을 수행한후 음악에 맞춰 현란한 스텝 연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과제였던 인사이드 데스 스파이럴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마쳤다.
▲ 14일 오전 강원도 강릉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피켜 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렴대옥-김주식 선수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이희훈
이들의 연기가 끝나자 장내에 있던 북한 응원단은 렴대옥과 김주식의 이름을 연호하며 기뻐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2015년에 팀을 결성해 3년만에 세계 중위권 팀으로 발돋움 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 15위에 올랐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참가했던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180점대를 돌파하며 6위를 차지해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ISU에 사용 여부를 회신하지 않으면서 결국 티켓은 차순위 국가였던 일본에게로 넘어갔다.
하지만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남북간의 교류가 다시 이어졌고,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던 남북회의에서 IOC가 이들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해 구제해 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극적으로 평창에 설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