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새로운 뮤직 토크쇼를 선보인다.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가 그 주인공.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잇는 프로그램이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 2TV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박석형, 이창수 PD를 비롯해 가수 박재범, 멜로망스 정동환이 참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2월 5일 일요일 오후 10시 55분 첫 방송한다.
정통 음악쇼, 발칙하고 젊게 돌아왔다
▲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박재범, 음악과 토크로 드라이브 박재범 가수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KBS 2TV 새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는 30년 간 지속된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갈 신규 뮤직 토크쇼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방식을 도입해 한 해 동안 네 개의 시즌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재범 가수가 첫 MC로 나서며 멜로망스의 정동환이 '정마에와 쿵치타치'라고 이름 지어진 밴드 마스터로 참여한다. ⓒ 이정민
30년간 지속한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갈 신규 뮤직 토크쇼인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는 특이하게 '연간 프로젝트' 형태로 진행된다. 2023년 한 해 동안 총 네 개의 시즌으로 나눠서, 서로 다른 매력의 네 명의 MC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올 해 첫 시즌의 MC를 맡은 건 바로 박재범이다. 그는 "제 이름 걸고 하는 건 신중하게 생각한다. 30년 동안의 전통이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돼 굉장히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이창수PD는 "박재범씨를 섭외한 이유는, KBS의 정통 음악 토크쇼가 지금까지 보여준 이미지의 선입견을 깨고 싶었는데 박재범씨의 지나온 커리어 자체가 편견을 깨는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요즘 시대에 맞는 진행방식을 보여주어서 굉장히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것까지 할 수 있어? KBS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올 만큼 발칙하게 만들고 싶었다. 이전에는 보편성에 초점을 뒀다면, 이번엔 개별성에 초점을 뒀다." (이창수 PD)
▲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정동환-박재범 ⓒ 이정민
박석형 피디는 각 시즌의 MC가 섭외 완료 됐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 누구인지 밝힐 순 없지만 네 명을 동시에 섭외했고, 세 번째 시즌 MC까지는 확정이고 네 번째 MC는 설득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각 시즌의 방영기간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정확하고 일정한 기간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시즌별로 총 네 명의 MC가 진행하는 건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박재범과 호흡을 맞출 정동환의 활약도 기대된다. 멜로망스의 멤버이자 피아니스트, 작곡가로 활동하는 정동환이 밴드 마스터로서 이태욱(소란), 박종우, 장원영, 신예찬과 함께 하우스 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를 결성해 매력 있는 사운드를 전한다. 정동환은 "'정마에와 쿵치타치'라는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며 "30년간 계속 해온 프로그램 무대에서 음악을 한다는 게 너무 영광이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초대하고 싶은 가수는 아이유와 뉴진스"
▲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박재범, 지상파 단독 첫 MC 이창수PD, 박재범 ⓒ 이정민
제작발표회 전에 이미 첫 녹화를 마친 이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이에 박재범은 "진행을 어떻게 할지 사실 연구도 했는데, 너무 대본대로만 가면 오히려 잘 안 되고 제 성향과 안 맞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궁금하거나 대화를 하다가 생기는 궁금한 점들을 즉흥적으로 물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첫 녹화는 즐거웠다. 나오신 분들도 심야 음악 토크쇼가 새로 생기는 것을 반겨주고 좋은 마음으로 많이 보여주고 가야겠다는 마음이셔서 비방용으로 앙코르 무대도 많이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TV 경연 프로그램이 되게 많은데, 정작 가수분들이 자신의 노래나 창작물을 TV에서 편히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이 프로그램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저도 그런 역할에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에 MC를 맡기로 결심했다." (박재범)
첫 녹화에는 가수 이영지, 크러쉬, 양희은 등이 출연했는데 박재범은 "제가 한국말을 잘 하긴 하지만 양희은 선생님을 모실 땐 (존대) 어휘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긴장했다. 다른 게스트분들은 저보다 어려서 편하게 했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창수PD는 이 프로그램의 차별화 지점에 관한 질문에 "MC의 헌신"이라고 답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오는 신인 아티스트를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녹화 전에 미리 들어주는 걸 봤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박재범의 적극성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끝으로,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묻자 박재범은 "아이유와 뉴진스 분들이 나와주시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발칙하고 새롭게! (왼쪽부터) 박석형 PD, 멜로망스 정동환, 이창수 PD, 박재범 가수 ⓒ 이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