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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기색' 김민재, 지난 시즌 악몽 반복하지 않으려면

[주장]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강행군, 퍼포먼스 유지 위한 체력 관리는 필수

24.11.21 08:29최종업데이트24.11.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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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지친 모습이 확연히 드러났다. 이번 시즌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그의 활약을 계속해서 지켜보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절실하게 중요해 보인다.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 팔레스타인과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4승 2무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2위 이라크에 승점 3점 차로 추격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겨야만 했다.

대표팀은 이른 시간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며 흔들렸다. 전반 11분 김민재가 조현우에 백패스를 했지만, 제대로 굴러가지 않았고 이를 퀸바르가 가로채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대표팀은 전반 16분 '캡틴' 손흥민이 곧바로 동점 골을 만들며 승리를 원했으나 팔레스타인의 단단한 수비벽에 가로막히며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만 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결과적으로 아쉽다.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원정 2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고, 이날 후반전에 선수들이 지쳐가는 모습이 보였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강행군 속 지쳤던 '괴물' 김민재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의 김민재가 중원으로 전진하고 있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의 김민재가 중원으로 전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11월 2연전에서 전 경기 풀타임으로 후방을 책임졌던 김민재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강행군 속 체력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굳건한 중앙 수비 라인을 형성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분데스리가가 10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김민재는 10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하며 굳건하게 수비를 지키고 있고, 이 덕분에 뮌헨은 무패 행진(8승 2무)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다지고 있다.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일전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리그 페이즈가 4라운드가 끝난 시점, 김민재는 전 경기에서 선발로 출격하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는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해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부여받았다. 이는 세계적인 수비수로 꼽히는 후벤 디아스,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반다이크, 에데르 밀리탕 등을 제친 결과다.

이에 더해 김민재는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113회의 패스를 시도해 모두 동료 선수에게 전달하며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체력의 한계점 노출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민재가 높이 점프해 공을 따내고 있다.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민재가 높이 점프해 공을 따내고 있다.연합뉴스

김민재는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3차 예선이 시작된 이후 펼쳐진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표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하지만 그의 체력이 한계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치명적인 수비 실수가 나오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 김민재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분전했고, 89%의 패스 성공률, 태클 성공률 100%, 지상 볼 경합 성공률 100%, 공중 볼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후방에서 안정감을 더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으며 뮌헨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환상적인 모습으로 40년 만에 리그 우승에 확실한 공을 세우며 빅클럽들의 이목을 끌었던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5000만 유로(약 745억 원)의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뮌헨에 입단했다.

뮌헨 입성 초기 김민재는 당시 사령탑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나섰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벤치 자원으로 추락해야만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전술적인 문제도 있었으나 체력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은 것. 특히 지난 1월 열렸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김민재는 4강 요르단 일전만 제외하면 전 경기에 선발 출격하며 대표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이에 더해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는 연장 전후반을 모두 소화했다.

결국 아시안컵 이후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가 흔들렸고, 에릭 다이어에 주전 수비 자리를 헌납해야만 했다. 간간이 경기에 출전했지만, 고갈된 체력 문제와 이로 인한 수비 실수가 연이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중요한 일정이 남아있는 대표팀 상황에서, 후반기에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매우 절실하다.

뛰어난 선수가 매 경기 잘할 수는 없다. 또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아팠던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그의 체력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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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홍명보호 바이에른뮌헨 분데스리가 월드컵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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