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민재가 높이 점프해 공을 따내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는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3차 예선이 시작된 이후 펼쳐진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표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하지만 그의 체력이 한계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전에서 치명적인 수비 실수가 나오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 김민재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분전했고, 89%의 패스 성공률, 태클 성공률 100%, 지상 볼 경합 성공률 100%, 공중 볼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후방에서 안정감을 더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이런 비슷한 상황을 겪으며 뮌헨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환상적인 모습으로 40년 만에 리그 우승에 확실한 공을 세우며 빅클럽들의 이목을 끌었던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5000만 유로(약 745억 원)의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뮌헨에 입단했다.
뮌헨 입성 초기 김민재는 당시 사령탑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나섰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벤치 자원으로 추락해야만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전술적인 문제도 있었으나 체력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은 것. 특히 지난 1월 열렸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김민재는 4강 요르단 일전만 제외하면 전 경기에 선발 출격하며 대표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이에 더해 토너먼트 라운드에서는 연장 전후반을 모두 소화했다.
결국 아시안컵 이후 김민재는 뮌헨에서 입지가 흔들렸고, 에릭 다이어에 주전 수비 자리를 헌납해야만 했다. 간간이 경기에 출전했지만, 고갈된 체력 문제와 이로 인한 수비 실수가 연이어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중요한 일정이 남아있는 대표팀 상황에서, 후반기에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관리가 매우 절실하다.
뛰어난 선수가 매 경기 잘할 수는 없다. 또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아팠던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그의 체력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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